우범기 전주시장 “전주-완주 통합은 생존의 문제…통 크게 양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서 “난 개발론자…100년 미래 향해 나갈 것”
“옛 대한방직 터 개발 성과 내년부터 나올 것…사업자와 협상 원만”

(시사저널=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은 3일 "전주-완주 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고 통합의 당위성을 재차 밝혔다.

우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연 취임 2년 기자회견에서 "완주군의 성장과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방향으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전주시가 통 크게 양보했을 때 정상적으로 굴러갈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우범기(가운데) 전북 전주시장이 3일 시청에선 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주-완주 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고 통합의 당위성을 재차 밝히고 있다. ⓒ전주시

또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청주의 사례처럼, 통합을 계기로 주변 지역까지 포함해 100만 광역 도시의 기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처럼 전주시가 일방적으로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시장은 "전주-완주 통합은 민선 8기 1호 공약이며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지난 2년간 추진해온 상생 협력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시민들의 합의를 존중하는 통합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되면) 완주군민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부분인 혜택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며 "군민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 전주시가 충족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옛 대한방직 터 개발과 관련해 "자광 측과 원만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성과는 내년부터 나올 것이고 전주가 대변혁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분명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형적인 개발론자'라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개발론자가 맞고 전주가 도청 소재지인데 아직 컨벤션센터조차 없다"며 "도시가 성장·발전하기 위해 지켜야 할 부분을 명확히 지키되 그 외 문제에 대해선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이나 환경단체 등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에 대해선 소통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우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 성과로 종합경기장 터의 마이스복합단지 조성 협약, 옛 대한방직 터 개발, 대한민국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을 꼽았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거점별 핵심 공간 '10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대변혁을 추진키로 했다. 

그는 남은 임기 2년 동안 '거점별 핵심 공간 10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대변혁을 앞당기기로 했다.

10대 프로젝트에는 △전주 곳곳의 문화유산을 연계하고 재창조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 △관광 외연 확장을 위한 아중호수, 덕진공원, 완산공원, 모악산 등 4대 관광지 조성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 타운 조성 △전주천·삼천 명품하천 365프로젝트 ▲ 영화·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 △K-한지마을 조성 △드림랜드 현대화 등이 포함됐다. 

우 시장은 이와 함께 미래 100만 광역도시 도약과 강한 경제 구현 등을 기치로 '시민들의 삶을 바꿀 10대 역점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시민들이 전주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우 시장은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전주의 꿈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고, 그 결실을 시민과 나누며 전주의 100년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