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하구 농경지’ 사들인 순천시…습지 복원 본격화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4. 7. 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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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는 2일 동천하구 내 농경지를 습지로 복원한다고 밝혔다.

동천하구 농경지에서의 영농 활동은 하천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습지 기능을 상실시키는 문제가 생겼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순천동천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농지를 사들여 습지 복원을 추진해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습지복원팀을 신설해 환경부 습지 토지매입비 총 238억원 중 120억원의 토지매입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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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국비 105억원 투입 농경지 15㏊ 매입 절차 완료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남 순천시는 2일 동천하구 내 농경지를 습지로 복원한다고 밝혔다.

시는 6월 말 국비 105억원을 들여 해당 농경지 15㏊를 매입하고 등기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국회 국비 증액 사업으로 확보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습지 토지매입비로 추진됐다.

전남 순천시는 2일 동천하구 내 농경지를 습지로 복원한다고 밝혔다. 동천하구 습지 ⓒ순천시

순천 동천하구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국제적으로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습지다. 순천시 도사동, 해룡면, 별량면 일원 5.656㎢에 달하는 내륙습지로 겨울 철새의 주요 먹이터다. 

이곳은 연안습지인 순천만갯벌과 연계한 통합적 습지관리 롤모델로서 환경부 정밀조사결과 국내 습지보호지역 중 가장 많은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습지보호지역 중 사유지가 차지하는 면적 또한 전국 최대 규모다.

그러나  동천하구 습지를 보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생태계보전지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개발행위가 제한된 구역이지만 주민들의 일상생활이나 영농행위(농약·비료 사용 등)를 제약할 수 없어서다. 

동천하구 농경지에서의 영농 활동은 하천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습지 기능을 상실시키는 문제가 생겼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순천동천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농지를 사들여 습지 복원을 추진해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습지복원팀을 신설해 환경부 습지 토지매입비 총 238억원 중 120억원의 토지매입비를 확보했다.

습지 복원으로 동천의 홍수 예방과 수질 개선,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서식지 확대 등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넓히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내년까지 복원 사업을 완료하고 순천만과 도심을 연결하는 생태 축을 복원할 계획"이라며 "자연의 원시성을 더욱 강화해 생태가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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