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또 왔네" 계산 안하고 나가려다 '철커덕'…무인매장 갇힌 도둑

30대 남성 A씨가 울산 중구 우정동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절도행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상습적으로 털던 30대 남성이 잠복 중이던 업주에 붙잡혔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울산시 중구 우정동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도둑을 잡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출동 당시 30대 남성 A씨는 자물쇠로 잠긴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평소 자주 절도를 저지르던 A씨의 범행을 인지한 업주 B씨 부부가 잠복하다 그를 잡은 것이다. B씨 부부는 A씨가 또다시 계산을 안하고 나가려하자 외부에서 도어락과 자물쇠로 문을 잠가버렸다.

A씨의 범행은 B씨가 아이스크림 재고 정리를 하다가 발견했다. B씨는 최근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 재고가 많이 비는 것을 확인하고 CCTV를 돌려봤다. 그러자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A씨가 매장 제품들을 봉투에 담고, 계산하지 않은채 그대로 매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여러 차례 찍혔다. A씨는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