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물려받은 경제 보고 나라 망할 수 있겠다 생각"

송지혜 기자 2024. 7. 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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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정부 출범 당시) 우리가 물려받은 경제를 봤을 때 저는 우리나라가 망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절실하게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3일) 문재인 정부 당시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 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과거 고금리와 무역수지 적자, 재정수지 악화 등을 언급하면서 해당 발언이 나왔습니다.

그는 “우리가 물려받은 경제는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해서 적자는 전 세계가 경고하는 수준이었고, 금리는 거의 10배, 3배씩 올랐으니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경제가 운영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했습니다.

또 “그 전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국가 부채비율을 대폭 늘려놓았다”며 “그때 추세대로 가면 우리 정부가 끝나는 2027년엔 부채비율이 70%에 달하는 수준으로, 거의 뱅크럽시(파산) 수준에 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현재의 우리 경제 상황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 경제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모든 부분이 이제는 다 정상화가 됐고, 앞으로는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라며 “지금 성장률은 2.6%로 미국 다음 정도로 가고 있고, 고용은 이제까지 역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금리는 아직도 높지만, 희망적으로 보면 이제 금리는 내려갈 방향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올 하반기가 되면 전 세계에 조금 내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 총리는 경제 회복이 가능했던 건 대통령과 우리 기업들 덕분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그는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이 상황을 그래도 정상화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얼마나 욕을 많이 먹으셨나, 얼마나 힘든 일을 많이 했나. 그러면서도 그 일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이어 "기업들이 어려운 와중에도 버티고 세계 시장에 나가 연구개발(R&D)을 계속하면서 이제는 우리 경제가 절대로 망하지는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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