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다 30% 비싼` 마세라티, 직접 판매로 돌파구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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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한국 시장에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비싼 가격 정책과 함께 일본 법인장이 한국 시장을 동시에 관리하는 상황에서 판매를 늘릴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일본에서 마세라티가 지난해 1729대가 팔리는 등 선전하는 것을 보면, 국내 판매 가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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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시장서 韓 중요한 위치"
비싼 가격 대비 높은 감가율은 과제
럭셔리카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한국 시장에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비싼 가격 정책과 함께 일본 법인장이 한국 시장을 동시에 관리하는 상황에서 판매를 늘릴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마세라티 코리아: 새 시대의 서막' 이름의 행사를 열고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지금까지 마세라티는 포르자코터스코리아(FMK)에 국내 총판을 맡겨 왔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사업부로서 국내 판매를 총지휘한다.
루카 델피노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CCO)는 "한국은 럭셔리 세그먼트에 있어 5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라며 "마세라티의 전 제품군을 새롭게 쇄신하고 있는 과정에서 럭셔리 세그먼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출범과 함께 100% 마세라티가 개발·생산한 V6 네튜노 엔진을 탑재한 '뉴 그란투리스모'와 '뉴 그란카브리오'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마세라티 코리아는 올 12월까지 매달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뉴 그란투리스모와 뉴 그란카브리오는 스포츠카의 하이 퍼포먼스와 편안한 승차감을 결합한 그랜드 투어러다. 두 차에 장착된 V6 3.0L 네튜노 트윈 터보 엔진은 F1 경주차에 들어가던 프리챔버 기술을 발전시킨 마세라티의 이중연소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그란투리스모 모데나 트림은 최고출력 490㎰ 및 최대토크 600Nm를 발휘하며, 그란투리스모 트로페오와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는 최고출력 550㎰, 최대토크 65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마세라티 코리아의 주요 과제는 판매량을 높이는 데에 있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4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벤틀리가 810대, 포르쉐가 1만1355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18년에는 연간 1660대를 판매했으나, 2020년부터는 1000대 아래로 줄었고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 원인으로 인접 국가인 일본보다 15~30% 비싼 가격 정책을 꼽는다. 이번에 공개된 그란 투리스모 트로페오의 가격은 3억225만원이다. 일본(약 2억5700만원)보다 17.6% 더 비싸다. 기블리 트로페오의 경우 일본 판매 가격이 2048만엔(약 1억7600만원)인데, 한국에서는 2억200만원에 팔린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일본에서 2192만엔(약 1억8800만원), 한국에서 2억4500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지난해 마세라티는 일본에서 1729대를 팔았다.
일본에서 마세라티가 지난해 1729대가 팔리는 등 선전하는 것을 보면, 국내 판매 가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에 비해 중고차 시장에서의 감가율이 높은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한국 시장을 중요시 한다는 말과는 달리 마세라티 일본 법인장인 다카유키 기무라가 한국 시장을 총괄 관리하는 점도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는 한국에 공식 진출하면서 한국 사업장 총괄을 따로 두고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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