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픈AI 이사회 옵서버로 참여…MS와 동등한 자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 이사회에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애플 기기에 챗GPT를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애플과 오픈AI 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예를 들어 이사회에서 오픈AI와 MS간 향후 AI 관련 사업에 대해 논의할 때 MS 측에서 애플 측 옵서버 실러의 퇴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 이사회에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애플 기기에 챗GPT를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애플과 오픈AI 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지난달 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음성 AI 비서 '시리(Siri) 등 자사 기기에 AI 기능을 접목하고, 이는 이후 AI 기술과 자사 제품을 통합하는 "차기 큰 단계(next big step)"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생성형 AI 기능을 장착한 애플의 제품들은 올해 말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1997년부터 애플스토어를 담당했던 전 마케팅 책임자 필 실러가 올해 말부터 애플의 옵서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옵서버는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지만 경영 관련 결정에 투표할 자격, 즉 의결권은 없다.
애플은 이로써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130억 달러(약 18조 원)를 투자한 뒤 의결권 없는 옵서버 지위를 얻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동등한 자격을 가지게 됐다.
오픈AI는 당시 제휴로 독립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MS의 대규모 컴퓨팅 및 클라우드 소스를 사용할 수 있는 대신 MS는 투자금 상환 때까지 오픈AI 수익의 절반을 얻을 수 있다.
애플은 이번 제휴로 오픈AI에 챗GPT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지만, 오픈AI의 입장에서는 자사 기술 사용자 수억명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게 됐다.
블룸버그는 오랫동안 경쟁을 벌여온 MS와 애플이 오픈AI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복잡한 문제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이사회에서 오픈AI와 MS간 향후 AI 관련 사업에 대해 논의할 때 MS 측에서 애플 측 옵서버 실러의 퇴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픈AI와 애플은 이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오픈AI와 애플의 이번 제휴는 알파벳과 MS, 아마존, 메타플랫폼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 AI 관련 신제품 개발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AI 스타트업들과 활발히 경쟁하거나 제휴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반독점 규제당국도 빅테크와 AI 기업 간 파트너십 관련 정보들을 수집하는 등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애플은 오픈AI 이외에도 알파벳의 구글과 AI스타트업 앤스로픽과도 챗봇 탑재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애플의 최고 경영진이 타사의 이사직을 맡는 경우는 있었지만 파트너사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중국의 우버 경쟁사인 디디추싱(DIDI·滴滴出行)에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를 투자한 후 자회사 디디글로벌의 이사회에 참여한 적은 있다.
nadoo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과거 '급발진 주장' 택시운전자 블랙박스 공개…"가속페달만 밟아" | 연합뉴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차량 보험이력 보니…지난 6년간 6번 사고 |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해준·김승혜, 10월 결혼…"특별한 인연 되기로" | 연합뉴스
- 손아카데미 경기영상 보니 욕설·고성…"답답해 거친 표현" 해명 | 연합뉴스
- 전셋집 방문 한달뒤 강도 돌변 30대, 경찰 출동에 '비극적 결말' | 연합뉴스
- [영상] 강바오가 부르자 푸바오 '성큼성큼'…일부선 '쑥덕쑥덕' 야유도 | 연합뉴스
- 허웅, 유튜브 방송 통해 해명…폭행·낙태 강요 등 부인 | 연합뉴스
- 안산 모 학원 화장실서 여고생 흉기로 찌른 동급생 사망 | 연합뉴스
- 시청역 사고 조롱글 작성 남성 둘 입건…사자명예훼손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월급 올려줄게" 40살 어린 알바생 유사강간 후 회유한 편의점주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