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이승윤, 6분짜리 밴드 음악을 타이틀로 내세운 자신감 (종합)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면 히트곡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걸 인정하면서 음악을 하고 있어요."

가수 이승윤이 무려 6분짜리 밴드 음악을 타이틀로 앞장 세웠다. '숏폼 시대'의 흥행 공식은 분명 거스르는 음악이다.

이승윤의 정규 3집 선(先)발매 앨범 '역성'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오늘(3일) 오후 서울시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진행됐다.

'역성'은 정규 3집 앨범을 예고하기 위해 먼저 발매하는 앨범이다. 거스를 수 없는 자명한 것들을 이번만큼은 거슬러 보겠다는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정규 앨범의 선발매 앨범'의 형태는 이색적이다. 이에 대해 이승윤은 "정규 앨범을 내는 음악인으로 살겠다고 다짐했고, 올해도 정규 앨범을 내기 위한 여정 중이다. 그런데 리스너 분들께는 많은 트랙리스트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몇 곡을 선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블 타이틀곡 '폭포'와 '폭죽타임'을 비롯해 '검을 현' '솔드 아웃(SOLD OUT)' '리턴 매치' '28k 러브(LOVE)!!' '내게로 불어와' '캐논'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이승윤은 "정규 3집에 담기게 될 곡들은 조금 더 감정적이고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들이라 그 맥락으로 엮어봤다"고 밝혔다.

'폭포'는 웅장하게 전개되는 밴드 사운드에 기타넥을 긁어내는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압도적인 곡이다. 가사 중 '내 분수를 보여줄게'라는 구절이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이승윤은 "분수에 맞게 살자는 게 내 신조인데, 내 분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재생 시간이 6분을 넘는 것이 특징이다. 이승윤은 "롱폼 콘텐츠를 만드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만들고 나니 6분짜리였고, 걷어낼 부분이 없는 감독판 같은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폭죽타임'은 중독성 있는 코러스와 펑키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며, 여름밤 무대 위 자유로운 퍼포먼스가 그려지는 신나는 곡이다.

이승윤은 이번 선발매 앨범을 포함한 정규 3집 앨범을 오는 9월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정규 앨범을 거듭 내면서 내가 음악인으로서 성장하고 있고, 더 나은 결과물을 남기고 있다는 걸 느낀다"면서도 "너무 어려운 일이다. 내년부터는 이렇게 못 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밴드 음악이 더 주목받으면 좋겠고, 더 큰 판이 되면 좋겠다"며 자신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사진제공 = OSEN]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