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최민호, 세종 소재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이전 등 협력

최민호 세종시장(왼쪽)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일 세종시청에서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일 세종시청에서 만나 세종에 있는 충남도 산하 산림자원연구소의 이전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날 두 기관장의 만남은 앞서 지난 2월 최민호 시장이 충남도청을 방문해 농업, 관광·레저, 청년 지원 등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한 후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최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세종시 금남면에 있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를 충남도 내 다른 지자체로 이전하는 문제 등을 놓고 협력하는 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이전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연구소 부지 매각과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연구소 이전 공동 대응 전담조직(TF)을 구성·운영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연구소를 이전하고 난 후 현 금남면 현 연구소 부지가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지난 1994년 공주시 반포면 일대 270만㎡에 충남도 직속기관으로 설립됐으나,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에 따른 행정구역 개편으로 반포면이 세종으로 편입되면서 주소도 세종시 금남면으로 바뀌었다.

충남도 산하 기관이지만 행정구역이 세종에 속해 있는 기형적인 구조 탓에 그동안 활용 방안에 적잖은 제약을 겪어왔다. 이곳은 포털에 세종 대표 명소로 소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와 충남도는 그동안 소유·이전·매각 등 다양한 안을 놓고 논의해 왔으나, 탁상감정 기준 3054억원(토지 2958억·건물 96억)에 달하는 매각 비용으로 인해 별다른 진척이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소 부지매입을 수년여간 추진하다 좌절했던 세종시로선 이번 협약이 시민 문화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교류는 세종시와 충남도가 상생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남도와 최대한 협력해 앞으로 이전할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에 충청 지역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설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 체결 이후 김태흠 지사는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통합으로 이끄는 충청의 힘'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최태영·김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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