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유물된 플로피디스크 고수하던 日 정부, 마침내 이별 선언

고노 디지털상 "플로피 디스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2022년 10월 6일(현지시간) floppydisk.com의 소유자인 톰 퍼스키(Tom Persky)가 미국 캘리포니아 레이크 포레스트(Lake Forest)에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인기 있었던 대형 8인치 플로피디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2022.10.06/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정부가 마침내 모든 정부 체계에서 플로피 디스크 사용을 폐지한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플로피 디스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고노 디지털상은 취임 후 관료제 현대화 캠페인에 주력해 왔다. 그 이정표를 찍은 것이 지난달 14일 발표된 플로피 디스크 사용 철폐다.

그는 차량 재활용 관련 환경 규제 하나를 제외하고는 플로피 디스크 제출을 요하는 관련 규정 1034개를 모두 폐기했다.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이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플로피 디스크는 사각형 모양의 저장 장치로, USB가 개발되기 전까지 널리 사용됐다.

하지만 이로써 디지털 개혁이 모두 완료된 것은 아니다. 팬데믹 기간 실용화에 실패한 밀접 접촉자 추적 앱과 디지털 신분증 도입은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반복돼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고노 디지털상이 이끄는 디지털청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감염 검사 및 백신 접종 절차에 서류 등 구식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