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갈취, 성추행…진주 학폭 41명 피해

김용구 기자 2024. 7. 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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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이나 후배 다수를 상대로 금품 갈취와 협박, 가혹 행위를 일삼은 '진주 학교 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수십 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21일 모 중학교 2학년 A 군 일행 4명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1~2학년 학생 다수를 상대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학교 등에 접수됐다.

피해 학부모 일부는 학교 측이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도 '학생 간 금품 갈취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는 취지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데 그쳤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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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2개 중학교 대상 범행
경남교육청 전수조사서 확인
학교 측 은폐·축소 의혹 살펴
취약시간 교외 생활지도 강화

동급생이나 후배 다수를 상대로 금품 갈취와 협박, 가혹 행위를 일삼은 ‘진주 학교 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수십 명으로 늘었다.

경남도교육청. 국제신문 DB


경남도교육청은 이 사건 관련 진주지역 2개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인 끝에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모 중학교 2학년 A 군 일행 4명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1~2학년 학생 다수를 상대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학교 등에 접수됐다.

도교육청은 같은 달 24일 조사에 착수해 A 군 등이 41명으로부터 총 126만여 원을 갈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애초 알려진 피해 규모(5명)와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수치이다.

구체적으로는 이 학교 1학년 22명과 2학년 8명 등 30명이 총 113만여 원 상당을 A 군 등에게 빼앗겼다. 또 2.3㎞ 정도 떨어진 다른 중학교 1학년 8명과 2학년 3명 등 11명도 12만여 원을 건넸다.

A 군 등은 이 기간 SNS를 통해 후배들에게 수시로 돈을 요구해 각각 5000원에서 2만 원 정도를 가로챘다. 피해자들이 돈이 없다고 답하면 “주변에서 구해오라”고 요구하거나 폭행하겠다고 겁을 줬다.

또 이름표 스티커를 신체 중요 부위에 붙이고 다니며 인증 사진을 보내라고 강요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 이와 함께 폭행 사실이 학교 측에 알려지자 피해자에게 연락해 신고자를 색출하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다만 폭행 사례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일부는 신체에 문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학교 측의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피해 학부모 일부는 학교 측이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도 ‘학생 간 금품 갈취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는 취지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데 그쳤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피해자 등을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고 있다. 혐의점이 명확해지면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A 군 등은 촉법소년이 아닌 탓에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해 학생 특별 교육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취약 시간 순찰과 교외 생활 지도 역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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