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환보유액 6.2억弗 감소… 3개월째 내리막

최온정 기자 2024. 7. 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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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억2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로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고,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

외환스와프 한도가 늘어나면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에 지급하는 달러가 늘어나고 외환보유액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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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122억弗… 유가증권 3640억弗
홍콩에 뒤져 세계 9위… 중국 1위·일본 2위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억2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로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고,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4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2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4128억3000만달러)보다 6억2000만달러 줄었다. 3개월 연속 내림세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의 모습. /뉴스1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은 증가했지만,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만기 상환이 돌아오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 외평채는 정부가 외환보유액 확충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국채다. 발행량이 늘어나면 외환보유액이 증가하지만, 상환하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든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맺은 외환스와프 한도를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확대한 것도 영향을 줬다. 외환스와프 한도가 늘어나면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에 지급하는 달러가 늘어나고 외환보유액은 줄어든다.

두 기관의 외환스와프는 ‘환율 안전판’ 역할을 한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위해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끌어오면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외환스와프를 통해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직접 원화를 받고 달러를 주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도 감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달 말 105.91을 기록했다. 5월 말(103.72)보다 1.1%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1.2%, 파운드화는 0.7%, 엔화는 2.4% 떨어졌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3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64억4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59억4000만 달러 늘어난 244억3000만달러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억달러 감소한 14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5월 말 기준 4128억 달러로 10개월 연속 9위를 차지했다. 1위는 3억2320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다. 일본은 1억2316억 달러로 2위를, 스위스는 8881억 달러로 3위로 집계됐다. 인도(6515억달러)와 러시아(5990억달러), 대만(572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74억달러), 홍콩(4172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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