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진주시의원들 "민주당은 의회 민주주의 부정행위 중단해야"

민주당 "비밀투표 원칙 위반한 의장 선거 결과 인정할 수 없어"
국민의힘 "의장 선거 승복해야"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최근 경상남도 진주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 관련,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본지 2024.07.01일자=민주당 진주시의원들 "의장 선거 효력 가처분 신청할 것" 보도>

국민의힘 진주시의원들은 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장 선거 관련, 민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지에 불과하다"며 "의회 민주주의 부정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비밀투표 원칙을 위반해 의장단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진주시의원들이 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또 "빠른 시일에 의장선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은 진주시의원이 직접 투표해서 당선된 의장 선거를 부정하고 있다"며 "이는 진주 시민이 선출해 주신 시의원을 부정하는 것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주장하는 표 단속에 대한 발언은 맞지 않는 표현이며, 국민의힘은 지난주 의원 총회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고 의총에서 선출된 후보에게 투표하기로 합의까지 마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들은 "원하는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무효표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밀투표 역시 독립된 공간에서 누구의 제약 없이 비밀투표가 진행됐고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의원 개개인의 투표권과 권리를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진주시에는 해결할 산적한 현안들이 너무 많아 정쟁과 파행의 의회가 아닌 협치와 타협의 정치로 진주의 발전된 미래를 위해서 노력해야 할 시기"라며 "민주당은 투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시민의 공복으로서 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주=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