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M&A' 외쳤던 LG전자, 네덜란드 스마트홈 기업 인수

2024. 7. 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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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네덜란드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했다.

LG전자의 다양한 인공지능(AI) 가전과 앳홈의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를 연결해 AI홈 시장을 이끌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앳홈과 인수 계약을 했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는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씽큐(ThinQ)가 쌓아 온 기술에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 기기 연결성을 더해 AI홈 기술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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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로보틱스 800억 전략적 투자 이어 '앳홈' 지분 인수



LG전자가 스마트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네덜란드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했다. LG전자의 다양한 인공지능(AI) 가전과 앳홈의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를 연결해 AI홈 시장을 이끌 계획이다. LG전자의 인수합병(M&A)은 2022년 전기차 충전 업체 '하이비차저(옛 애플망고)' 인수 후 2년 만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 적극적인 M&A 계획을 밝힌 만큼 올해 로봇, AI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앳홈과 인수 계약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지분 80%를 넘겨받고 3년 안에 나머지 20%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앳홈 인수금액은 800억원대로 알려졌다. 

앳홈은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해 스마트홈 두뇌로 꼽히는 허브 '호미'를 가진 기업이다. 2014년 설립돼 유럽,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지난해 미국, 캐나다까지 서비스 출시 국가를 늘렸다. 자체 개발한 허브와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독자적 스마트홈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제품인 호미 프로는 가전 및 5만 개 넘는 IoT 기기를 연결한다. 앳홈이 운영하는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이케아 등 글로벌 제품을 연결·제어하는 1000여 개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

LG전자는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씽큐(ThinQ)가 쌓아 온 기술에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 기기 연결성을 더해 AI홈 기술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앳홈 인수로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통합할 수 있어 보다 많은 고객의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앳홈 인수 뒤에도 앳홈의 운영 체계와 브랜드는 독립적으로 유지한다. 사업 및 연구개발 역량이나 플랫폼 관점의 시너지를 내면서도 앳홈의 성장 동력과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23년 812억800만 달러(약 112조8,000억 원)에서 2028년 2,602억3,500만 달러(약 361조4,600억 원)로 연평균 26.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투자는 조주완 사장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에서 전략적 M&A에 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뒤 이뤄진 첫 M&A다. 그는 당시 "M&A 분야는 주로 B2B와 신규 사업 영역이 될 것 같고 LG전자가 역량을 확보해야 할 부분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LG전자가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8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했다.

LG전자의 패러다임 전환은 2021년 조 사장 취임 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에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web)OS로 TV 플랫폼 사업에 진출, 하드웨어 중심이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했다. 이를 위해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핵심인 LG애즈 설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광고·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도 인수했다.

앞서 2018년에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차량용 조명 업체인 ZKW를 인수했고, 2021년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 데 이어 차량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도 인수했다.

조 사장은 "웹OS 광고 플랫폼, AI홈과 같은 플랫폼 기반의 가전 서비스, 설루션에 잇따라 진출하는 등 사업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꾸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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