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중국 플라스틱 과잉생산에 우려 제기

중국 언론 "미국 정부와 언론 여론몰이 일환"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태양광 패널, 전기차에 이어 중국의 플라스틱 과잉생산이 세계에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각) 한 미국 언론은 중국 플라스틱 산업은 지난 10년간의 경쟁 끝에 호황을 누리고 있고 중국의 플라스틱 과잉생산을 전세계적으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2019년부터 원유를 에틸렌 또는 프로필렌 등 플라스틱 원료로 전환하는 공장이 우후죽순 세워졌다. 이런 공장은 주로 중국 동부 해안 도시에 집중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물병부터 기계류까지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중국 내 명목 생산량은 한국, 일본, 유럽의 생산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특히 프로필렌 생산이 극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만드는 중국 내 프로판탈수소화(PDH) 설비 증가량은 중국 이외 지역 증가량의 약 2배를 넘는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내년까지 PDH 공장 최소 9곳이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플라스틱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자 중국은 수출을 늘리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올 3월부터 폴리프로필렌 순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돌아섰다.

중국산 폴리프로필렌은 주로 베트남과 태국,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에 팔리고 있고, 브라질까지도 수출된다.

또한 중국은 오래 전 의류와 식품 용기로 쓰이는 PVC와 PET 같은 폴리에스터 순수출국이 됐다.

이런 보도에 대해 중국 매체 관차저왕은 “미국 정부와 언론들이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연구실 진센둥 주임은 “공급이 수요를 적당히 초과하는 것은 시장 경쟁에 유리하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은 보편적”이라고 주장했다.

진 주임은 “생산력 문제를 국제 무역과 연관 짓고 수출이 늘면 생산력 과잉이라고 평가하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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