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그린 ‘종이 번호판’ 달린 차가 쿵…“무면허·무보험 상태였다”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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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직접 그린 종이 번호판을 달고 다니던 차주가 추돌 사고를 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차주는 무면허·무보험 상태로 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은 차주 B 씨가 알고 보니 무면허, 무보험에 번호판을 수기로 작성해서 틀린 번호로 달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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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고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보험, 무면허, 번호판 조작한 사람에게 후방 추돌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항상 출근할 때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는데, 어린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서행을 한다”며 “오늘도 15km 정도로 서행을 하는 도중, 길 건너는 학생이 있어서 잠시 정지하는 도중에 (해당 차가) 뒤에서 그래도 제 차를 들이받았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주황색 모닝 차량은 A 씨 차량을 따라왔다. 그는 A 씨 차량이 멈췄음에도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았고, 결국 A 씨 차량 뒷부분을 들이박았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보험사 출동을 요청하는 등 기본적인 처리를 마친 A 씨는 “사고가 처음이라 정신이 없긴 한데, 소름 돋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은 차주 B 씨가 알고 보니 무면허, 무보험에 번호판을 수기로 작성해서 틀린 번호로 달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방 측은 문자로 ‘봐 달라’, ‘사정이 힘들다’, ‘한부모 가정이다’ 등의 내용을 보내고 있다. 개인 합의가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형사 합의, 민사 합의를 보고, 제 차량 수리, 렌트와 관련된 부분은 자차보험을 접수하면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참 답답한 심정이다”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돌아다니는 시한폭탄이었네”, “절대 봐주지 마라. 한부모 가정은 절대로 무면허로 운전하지 않고 자신이 한부모 가정이라는 걸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저건 그냥 핑계일 뿐이다”, “저런 사람은 선처해 주면 다른사람이 또 피해를 본다”, “번호판을 성의 없게 쓴 게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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