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간 765번" 국내 최다 '헌혈왕', 헌혈 시작한 계기 감동

김소연 기자 2024. 7. 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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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헌혈을 많이 한 '헌혈왕'이 제주도에서 탄생했다.

3일 대한적십자사와 뉴스1에 따르면 제주도민인 진성협(61)씨가 전날 제주특별자치도 헌혈의집 신제주센터를 방문해 765번째 헌혈을 마쳤다.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 진성협 씨는 헌혈 소감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이라고 적었다.

진씨가 처음 헌혈을 한 것은 1981년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 서울역 헌혈 버스에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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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헌혈을 많이 한 '헌혈왕'이 제주도에서 탄생했다.

3일 대한적십자사와 뉴스1에 따르면 제주도민인 진성협(61)씨가 전날 제주특별자치도 헌혈의집 신제주센터를 방문해 765번째 헌혈을 마쳤다.

이는 우리나라 최다 헌혈 기록이다. 이에 따라 진씨는 대한적십자사 혈액 관리본부 내 명예의 전당 맨 앞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 진성협 씨는 헌혈 소감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이라고 적었다.

진씨는 자주 헌혈을 할 수 있었던 건강 비결로 제주 오름을 꼽았다. 그는 뉴스1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름을 오르면서 건강 관리를 했다"며 "덕분에 전국에서 헌혈을 가장 많이 한 사람으로 기록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최다 헌혈자인 '헌혈왕' 진성협씨/사진=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진씨가 처음 헌혈을 한 것은 1981년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 서울역 헌혈 버스에서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친구가 백혈병의 일종인 재생 불량성 악성 빈혈 판정을 받아 친구들이 헌혈증 모으기 운동을 하자, 이에 동참하려 자신도 헌혈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듬해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는데 어느 날 퇴근길에 들린 한 헌혈 버스에서 당시 초등학교 친구를 간호했던 간호사를 만나 '평생 헌혈'을 다짐하게 됐다고 한다.

진씨는 30살이 된 1993년에 다회 헌혈자, 간호사, 임상병리사와 함께 '나눔적십자봉사회'를 창립, 꾸준히 독거노인이나 소년 소녀 가장, 결식아동, 장애인, 재해·재난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왔다. 그 공로로 진씨는 2011년 자원봉사 유공대장, 2015년 대통령 표창, 2018년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등도 수상했다.

진씨는 이제 만 69세까지 헌혈 1000회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헌혈은 만 16세부터 만 69세까지 가능하다. 헌혈은 전혈과 성분 헌혈(혈소판, 혈장 등)로 나뉘는데, 전혈은 8주 간격으로 가능하고, 성분 헌혈은 2주 간격으로 할 수 있다.

그는 뉴스1에 "헌혈 정년까지 1000회를 목표로 헌혈에 동참하고 싶다"면서 "생명나눔 실천을 위한 헌혈 운동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씨의 뒤를 이어 헌혈왕을 꿈꾸는 이는 대전에 거주하는 최문희씨로, 총 764회 헌혈했다. 최씨 역시 1979년 헌혈을 시작해 45년째 헌혈을 이어가고 있다. 1위인 진씨와는 차이가 1회에 불과하다.

3위는 강원도에 사는 이순만씨로, 731회 헌혈을 마쳤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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