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민원사주' 스모킹건? 직원 카톡에 "잘 찾았다고 위원장이 극찬"

박재령 기자 2024. 7. 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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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지인 등을 동원한 '민원사주' 의혹으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이 심의 전 가족의 민원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증의 증거를 찾았다"며 직원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지난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회의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원사주 관련) 내부 보고서가 작성된 당일(지난해 9월14일) 두 직원의 대화를 보라. '위원장실에 (팀장이) 보고 갔다 왔더니 위원장이 잘 찾았다고 극찬하더라'라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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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방심위 직원 카카오톡… 동생 민원 사실 몰랐다는 류희림 위원장이 "동생 민원 잘 찾았다 극찬"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2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진=김용욱 기자

가족, 지인 등을 동원한 '민원사주' 의혹으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이 심의 전 가족의 민원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증의 증거를 찾았다”며 직원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지난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회의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원사주 관련) 내부 보고서가 작성된 당일(지난해 9월14일) 두 직원의 대화를 보라. '위원장실에 (팀장이) 보고 갔다 왔더니 위원장이 잘 찾았다고 극찬하더라'라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9월14일 위원장에 보고됐을 것으로 추정된 가족 민원 사실이 보고 문서.
▲ 노종면 의원이 공개한 방심위 직원 카카오톡 대화방. 국회 중계 갈무리

류희림 위원장이 사적 이해관계자의 민원 사실을 알고 심의했다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 지난해 9월14일 방심위 종편팀에서 <'JTBC 뉴스룸' 민원인 관련 보고> 문건이 만들어진 것을 근거로 내부에선 위원장 보고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당시 종편팀장이었던 장경식 국제협력단장이 류 위원장에 해당 문건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노종면 의원이 '위증의 증거'라며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한 것이다.

노종면 의원은 장경식 단장에 “이래도 계속 거짓말할 것인가”라며 “(류희림) 위원장이 팀장을 극찬했다고 한다. 여기서 팀장이 누구인가. 장경식 단장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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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노 의원은 “하나 더 보여드려야 하나”라며 “방심위에서 제출한 출입기록이다. 지난해 9월14일에 19층 가시지 않았나. 출입기록이 13시56분이고 담당 직원이 (팀장이 위원장에) 보고했다고 동료 직원에 카톡 보낸 게 14시34분이다. 위조된 카톡인가”라고 말했다.

장경식 단장은 “오전에 담당 직원한테 그 문서(민원사주 관련)를 보고 받고, 오후는 사무실을 계속 왔다 갔다 이동했다. 그 다음 날이 인사발령이었다”라고 말했다. 장 단장은 앞서 지난달 25일 과방위 회의 때는 민원인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위원장에 해당 문건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 장경식 국제협력단장과 노종면 의원. 국회 중계 갈무리

장경식 단장은 “극찬 등 카카오톡 내용은 제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방심위 내부를) 계단으로 갈 수도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갈 수도 있다. 그 층(19층)이 왔다 갔다돼 있기 때문에, 또 시건장치가 열려 있을 수도 있다. 19층을 갔다는 게 꼭 위원장실만 갔다는 그런 증거자료로 보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노종면 의원은 장 단장의 위증이 입증됐다고 판단한다며 최민희 과방위원장에 고발 의결을 요청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두 사람의 위증이 입증된다고 본다”면서도 간사 협의 등의 문제로 “(야7당이) '방송장악 국정조사'를 오늘(2일) 발의했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통해서 장경식 단장과 류희림 위원장의 문제를 더 파헤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장경식 단장은 (보고 문건을) 알고 있으면서도 보고 안했다고 하시는데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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