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나 이쁘지?"···AI사진으로 할머니 속인 암환자 손녀 '감동'

서정명 기자 2024. 7. 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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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암 환자가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건강한 모습의 사진을 만들어 보낸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궈장은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인(틱톡의 중국 버전)에서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안색도 좋지 않아졌다"며 "할머니께서 오랫동안 제 사진이나 영상을 보지 못해 걱정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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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여성 머리카락 모두 빠져
할머니에게 실제 모습 보여주지 못해
사진을 AI로 가공해 할머니에게 보여줘
"우리 아가, 정말 예쁘구나"
궈장의 AI 사진(왼쪽)과 현재 모습. 웨이보 캡처
[서울경제]

중국에서 한 암 환자가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건강한 모습의 사진을 만들어 보낸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에 거주하는 '궈장'이라는 여성은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다. 그러나 86세 고령의 할머니에게 병든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가족들과 함께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궈장은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인(틱톡의 중국 버전)에서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안색도 좋지 않아졌다"며 "할머니께서 오랫동안 제 사진이나 영상을 보지 못해 걱정하셨다"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 채팅에서 궈장은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사진을 AI로 가공해 할머니에게 보냈다. 그는 위챗을 통해 할머니에게 "제가 예쁘죠?"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우리 아가, 사진 속 네 모습이 정말 예쁘구나. 네가 이렇게 잘 자란 걸 보니 기쁘다. 우리 손녀가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답장했다.

궈장은 이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AI에 대한 자신의 인식 변화를 털어놓았다. 그는 "과거에는 AI를 냉혈한 제품이라고 생각해 경멸했다"면서 "때로는 사람들이 범죄에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얼굴 변경 애플리케이션에 분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경험으로 AI에 대한 그의 견해가 바뀌었다. 궈장은 "AI 덕분에 할머니께 아직 아름다운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이 가짜 사진은 젊은 사람들은 속일 수 없지만, 90세에 가까운 할머니는 속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에는 무시했던 얼굴 변경 기술이 할머니를 안심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AI 기술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AI가 아니라 당신의 미래예요. 내년에는 정말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요"라고 응원했고, 다른 이용자는 "감동받았어요. 모든 게 좋아질 거예요. 당신은 정말 사려 깊은 아이에요"라고 격려했다. 또 다른 댓글은 "AI는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도구여야 해요. 빨리 회복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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