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축산문화 마을목장, 개발열풍에 144곳→51곳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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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유의 방목 축산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제주마을공동목장이 개발 열풍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3일 제주도 '마을공동목장 보존과 지원 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축산업으로 쓰이고 있는 마을공동목장은 일제강점기 143곳에서 현재 51곳(제주시 33, 서귀포시 18)으로 줄었다.
제주도는 개발 사업자가 목장을 매입, 리조트와 골프장 등 관광단지 개발을 진행해 마을공동목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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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고유의 방목 축산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제주마을공동목장이 개발 열풍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3일 제주도 '마을공동목장 보존과 지원 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축산업으로 쓰이고 있는 마을공동목장은 일제강점기 143곳에서 현재 51곳(제주시 33, 서귀포시 18)으로 줄었다.
또 26곳은 초지 형태는 남아있지만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7곳의 토지 소유 형태를 보면 마을회 31곳, 목장 조합 20곳, 마을회+조합 7곳, 공유지 7곳, 개인 1곳, 마을회+조합 및 공유지 11곳이다.
제주도는 개발 사업자가 목장을 매입, 리조트와 골프장 등 관광단지 개발을 진행해 마을공동목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마을공동목장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등 관련 법규를 개정해 복잡한 소유권과 조세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초지법과 탄소흡수원법,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으로 초지 전용 억제와 생태계서비스직불제 도입, 제주의 전통 순환 방목을 활용한 국가농업유산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슬로우 걷기 축제, 고사리 재배단지 관광, 1차 산업과 연계한 자원 개발 등이 제시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마을공동목장 유형별 지원·활용방안 마련하고, 세금·임차료 등 관련법 개정을 위한 사회적 논리 마련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마을공동목장은 전통적인 농업 공동자원으로 지속 가능한 방목축산을 실현하고 안정적으로 탄소를 저장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초지·습지·오름·곶자왈 등이 분포돼 생물종 다양성 유지에 기여하며 지하수 함양과 홍수 예방, 노루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 등의 역할도 한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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