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이분법적 정치 편향 벗어나 통합 리더십 보여주길"

최일 기자 2024. 7. 3.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임기 반환점을 돈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을 향해 "이분법적 정치 편향에서 벗어나 포용적·통합적·민주적인 리더십을 보여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주최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정 전반기 평가 토론회'에서 곽현근 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전반기 시정 곳곳에서 현대사회의 다원성에 역행하면서 지나치게 이념 편향성을 가진 이 시장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곽현근 대전대 교수, 민주당 주최 전반기 평가 토론회서 강조
'다원화된 현실 직시 권위주의 정치 탈피해야' 주문
3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주최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정 전반기 평가 토론회’에서 곽현근 대전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2024.7.3 /뉴스1 ⓒ News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임기 반환점을 돈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을 향해 “이분법적 정치 편향에서 벗어나 포용적·통합적·민주적인 리더십을 보여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주최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정 전반기 평가 토론회’에서 곽현근 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전반기 시정 곳곳에서 현대사회의 다원성에 역행하면서 지나치게 이념 편향성을 가진 이 시장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지역화폐 ‘온통대전’, 주민참여예산제 등 전임자(민선7기 민주당 허태정 시장)가 주도한 제도·정책의 가치와 성과를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시장의 일방적 판단으로 폐기한 것은 전형적인 권위주의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집권 초기 시 산하 인권센터를 소수자 인권 반대 단체(한국정직운동본부)에 위탁한 것은 자유주의 시민권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드러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특정 시민과 집단의 권리를 노골적으로 배제하거나 차별, 진보시민단체를 철저하게 차단하면서 보수시민단체를 동원하고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건 자유주의가 요구하는 국가의 보편적이고 중립적인 시민 권리의 존중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곽 교수는 “공공갈등을 관리하고 최소화하는 대신 정반대의 리더십을 보여준 이 시장은 오히려 공공갈등을 촉발하고 키웠다. 사회문제 해석과 가치 판단의 복잡성을 인정하고 균형과 타협을 존중해야 하는 정치문화가 권위주의적 지도자의 독단적 결정으로 대체되면서 시의 갈등비용이 증가했다”고 꼬집었다.

3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주최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정 전반기 평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4.7.3 /뉴스1 ⓒ News1 최일 기자

그 사례로 △주민참여예산제 축소 과정에서 조례에 명시된 공청회 개최 요구 거부 △보문산 개발을 둘러싼 이전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규모 개발 위주 사업 추진을 꼽은 곽 교수는 “후반기엔 이분법적 정치 편향에서 탈피해 다원화된 현실을 직시하고 좀 더 포용적이고 통합적이며 민주적인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생적 발전전략에 치중하기보다 내생적 발전전략과 균형을 이루고, 대립되는 가치가 충분한 합의를 거쳐 통합·포용되는 정성(定性)적 성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며 “주민참여제도를 강화해 시민의 공공선에 대한 책임의식과 적극적 시민성을 활성화하는 열린 시정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choi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