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젊어진 GS칼텍스’ 이영택 감독 “강도 높은 훈련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와,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

이정호 기자 2024. 7. 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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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선수들이 3일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이영택 감독을 모래사장에 묻고 장난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선수들이 3일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이영택 감독을 모래사장에 묻고 장난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2일 강릉여고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GS칼텍스 벤치. 코트 위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이영택 감독은 경기 중에 어떤 불호령도 없이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이 경기 전후로 이 감독과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장난하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2024~2025시즌 GS칼텍스를 이끄는 이영택 감독은 경기 뒤 “우리는 (국내 선수)평균 나이가 21세밖에 안되는 젊은 팀”이라면서 “젊은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플레이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 스케줄은 타이트한데 그럼에도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따라와줘 내가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때가 많다”고 했다.

지난 시즌 4위로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GS칼텍스는 시즌 출발선에 서기 전부터 ‘약체’로 평가받는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팀을 8년간 이끈 차상현 전 감독과 결별했고, 오프시즌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와 결별했다. 한수지, 문명화 등은 은퇴했다. FA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최가은, 서채원을 데려왔고, FA로는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 우수민을 영입하며 선수단은 크게 젊어졌다.

“저보다 주변에서 제 걱정을 많이 하시던데요”라며 껄껄 웃은 이 감독은 “전력은 강하지 않지만 우리 선수들이 패기 있게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시즌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외국인 선수 활약이 좋지 않았던 앞선 시즌과 비교했을 때 지젤 실바(쿠바), 아시아쿼터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호주)가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도 했다. 그는 “다른 팀들도 외국인 선수, 아시아쿼터 선수에 대한 변수를 안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의도적으로 젊은 팀을 꾸렸다. 이런 결정에 대해 “기왕 팀을 재정비 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젊고 활기차게 하고 싶었다. 하고 싶은 배구를 마음껏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훈련 강도는 높아졌지만 젊은 선수들인 만큼 여러 훈련 방식을 통해 지루함과 피로감을 덜 느끼도록 훈련 프로그램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4주간은 외부 트레이너와 훈련했고, 일본 여자배구 연령별 대표팀 코치를 지냈던 아보 기요시 코치도 영입했다. 아보 코치를 오랜 시간 설득했다는 이 감독은 “일본 여자배구에서 워낙 유명한 코치인데 팀에 보탬이 된다면 감독인 나도 도움을 받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선수들이 3일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이 감독은 “유서연, 한수진이 팀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선수들이 훈련을 자청해서 할 때도 있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훈련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잘해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GS칼텍스는 4일 약 일주일간의 동해·강릉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3일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선수들과 잠시 휴식을 가진 이 감독은 “걱정했는데 날씨도 좋았고,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너무 잘 따라와줬다”며 “우리 선수들이 코트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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