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성폭행’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 파리올림픽 출전해 논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더 펠더(29)가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게임즈는 3일(현지 시각) 네덜란드가 판더 펠더를 파리올림픽 대표팀 일원으로 결정해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더 펠더는 2014년 소셜미디어(SNS)에서 만난 만 12세 영국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2016년 영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판더 펠더는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네덜란드로 송환돼 1년의 형기만 채우고 출소했다.

형기를 마친 판더 펠더는 곧바로 선수로 복귀, 2018년부터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엔 이머러스와 팀을 이뤄 지난달 세계랭킹 11위 자격으로 24개 팀이 출전하는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네덜란드 배구연맹은 “판더 펠더는 석방 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고, 그동안 국제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했다”며 “올림픽 출전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판더 펠더도 “국제적 논란이 이는 것을 이해한다”며 “(미성년자 성폭행은) 내 인생에서 범한 가장 큰 실수다.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니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영국 등 해외 언론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민감한 사안이지만 대표팀 선수 선발권을 올림픽위원회에 있다”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