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중견수 맞나? 이젠 슈퍼캐치까지, 야잘잘의 타자 전향 한 달…“힘들지만 즐거워”

최민우 기자 2024. 7. 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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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잘 하는 선수가 잘 한다'는 말이 있다.

장재영은 "원래 나는 밝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투수를 할 때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타자 전향을 택한 이후에는 많이 실패하면서 배우자는 생각을 한다. 타자가 재밌기 보단, 힘들지만 새로운 도전을 택한 만큼 더 즐겁게 야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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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야구는 잘 하는 선수가 잘 한다’는 말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에게도 해당 되는 말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빠른 적응세를 보이고 있다. 타석에서는 물론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장재영은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투수 유망주였다. 덕수고 재학 시절 최고 157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며 주목을 받았고,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키움도 투수 장재영의 높은 잠재력에 입단 계약금 9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장재영은 제구 난조에 시달렸고, 올해 팔꿈치 부상까지 입었다.

그리고 장재영은 야구 인생의 큰 변화를 선택했다. 투수가 아닌 타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장재영은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섰다. 포지션은 중견수로 야수로서 첫 발을 뗐다. 그리고 타자 전향 한 달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이미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며 타자로 성공 가능성을 엿보였던 장재영. 이제는 수비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장재영은 슈퍼캐치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장재영의 환상적인 수비는 경기 초반 나왔다. 2회초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문보경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공은 한참을 날아가 중앙 외야로 향했다. 장재영도 빠르게 공을 따라가 낙구지점을 포착했고,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공을 잡아냈다.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장재영은 완벽한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처럼 장재영이 호수비를 할 수 있었던 건 주변 동료들의 도움도 있었다. 이날 경기 전 장재영은 취재진과 만나 “외야수 선배들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경기 전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미리 생각을 하고 준비한다. 당황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수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의 꿈을 접었던 장재영. 외야에서 송구할 때 통증은 없을까. 장재영은 “통증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보강 운동을 하고 아침에 치료도 받는다. 그리고 아직 엄청 세게 공을 던져보지도 않았다. 또 그런 순간이 매번 오는 것도 아니라 부담이 없다. 타격할 때도 아프지 않다”며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장재영은 타자 전향 이후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투수할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장재영은 “원래 나는 밝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투수를 할 때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타자 전향을 택한 이후에는 많이 실패하면서 배우자는 생각을 한다. 타자가 재밌기 보단, 힘들지만 새로운 도전을 택한 만큼 더 즐겁게 야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 장재영 ⓒ곽혜미 기자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은 나이다. 장재영은 “나는 투수로서 정말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았다. 또 그런 모습도 많이 보였다. 빨리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타자 전향을 선택했다. 아직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타자 장재영’으로 성공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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