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폐양만장 보일러탱크서 농수로 기름 유출…피해 보상 '막막'

서충섭 기자 2024. 7. 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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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농수로에 유입된 폐유는 수십년 방치된 양식장 기름탱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나주시 다시면 농수로 1㎞ 구간에 걸쳐 보일러용 벙커C유 700리터가 유출, 행정당국이 차단선을 치고 흡착 제거 작업을 펼쳤다.

경찰 수사 결과 기름은 인근의 25년 전 폐업한 양만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수로 1.1㎞ 구간을 따라 진공흡입차와 굴착기, 등 장비를 투입해 유출된 기름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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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지 오래되고 업주도 수급자라 보상 어려워
나주시, 업주 대상 사법 절차 추진하고 피해 농가 구제 고심
지난 6월 30일 나주 다시면 한 농수로에 기름이 유출된 양식장 보일러용 벙커C유 탱크.(나주시 제공)2024.7.3./뉴스1

(나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농수로에 유입된 폐유는 수십년 방치된 양식장 기름탱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나주시 다시면 농수로 1㎞ 구간에 걸쳐 보일러용 벙커C유 700리터가 유출, 행정당국이 차단선을 치고 흡착 제거 작업을 펼쳤다.

경찰 수사 결과 기름은 인근의 25년 전 폐업한 양만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장맛비를 틈타 기름을 무단 유출한 것으로 보였지만 수사 결과 무단 투기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나주시는 폐업 과정에서 처리하지 않은 기름이 방치 탱크가 노후하면서 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모내기를 마친 농지 5950㎡가 기름 유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90대의 양만장 업주가 차상위계층이고 건강도 좋지 않아 경제적 보상을 하기 어려운 처지라 농민들의 보상길도 막막하다.

나주시는 전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 등과 흡착 제거 작업을 벌이는 한편, 영산강 수질오염 예방을 위한 긴급 방제작업을 오는 15일까지 전개한다.

농수로 1.1㎞ 구간을 따라 진공흡입차와 굴착기, 등 장비를 투입해 유출된 기름을 제거한다.

나주시는 양만장 업주에 대한 사법 절차를 밟는 한편 피해 농민들을 구제할 방안을 찾고 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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