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부실 대출 손실 처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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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동양생명의 부실채권이 많이 늘었다.
NPL(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비율은 보험회사가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 대출의 비율을 말한다.
대손상각비의 증가는 회수를 포기한 부실 대출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업계에선 고금리 장기화로 동양생명의 부실 대출 손실 처리가 늘어났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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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채권 대손 상각액 42배 증가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1년 새 동양생명의 부실채권이 많이 늘었다.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가 증가한 탓이다. 회수를 포기한 대출채권도 증가했다.
3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2%다. 전년 같은 기간(0.44%)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이는 보험사 전체 평균(0.74%)과 비교해도 0.18%포인트 높다.
NPL(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비율은 보험회사가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 대출의 비율을 말한다. NPL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 자산이 많다고 본다.
전체 대출에서 요주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8%에서 7.9%로 네 배 가량 늘었다. 요주의 채권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보통 잠재적 부실 대출로 본다.
같은 기간 대손상각비는 6억6000만원에서 292억원으로 42배 이상 늘었다. 대손상각비는 보험사가 대출을 해줬지만, 차주가 갚지 못해 손실로 처리한 비용을 말한다. 대손상각비의 증가는 회수를 포기한 부실 대출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업계에선 고금리 장기화로 동양생명의 부실 대출 손실 처리가 늘어났다고 분석한다.
금리가 오르면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한다. 차주가 대출을 계속 연체하면, 회사는 회수를 포기하고 손실 처리를 해야 한다. 손실 처리를 하면 건전성은 좋아지지만, 순이익은 감소한다.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대출채권 연체율은 0.88%로 전년 같은 기간(0.3%)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앞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동양생명의 대출채권 비중은 중소기업 76.4%, 대기업 19.5%, 개인 4.1%다. 대기업보단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금리 변동에 취약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은 금리 변동으로 연체율이 오르락내리락하고, 계속 높은 금리가 유지되다 보니 부실 대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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