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땐, 3개 자회사 합친 ‘메가 LCC’도 뜬다

노자운 기자 2024. 7. 3. 14: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미국 정부로부터 결합 승인을 받게 되면,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도 하나의 LCC로 합쳐지게 된다. 그야말로 ‘메가 LCC’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매출액 합은 약 2조5000억원이었다.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항공(1조7200억원)의 연 매출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메가 LCC’ 출범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를 보유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일부 운용사는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반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곳도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대명소노그룹 계열 소노인터내셔널에 양도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3290원으로, 총 1055억원어치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를 겪고 있던 티웨이항공에 8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JKL파트너스는 이듬해 217억원을 더 투자했고, 현재 특수목적법인(SPC)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를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 중이었다.

JKL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로 2배에 조금 못 미치는 이익을 거두게 됐다. 업계에서는 JKL파트너스가 남은 지분 11.87%도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인천을 보유한 소시어스PE는 제조업체인 인화정공과 함께 자기 몸집보다 훨씬 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해 국내 최대 화물 전문 항공사로 올라서게 됐다. 이번 인수전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도 동참했다.

이스타항공을 보유한 VIG파트너스는 아시아나 화물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여객기 노선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연말까지 항공기 대수를 15대로 확대하는 등 여객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