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들인 군산 장자도 해상낚시공원⋯'부잔교 전환'에 예산낭비 지적

김재수 기자 2024. 7. 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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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원 들여 만든 군산 장자도 해상낚시공원이 개장도 못 한 채 부잔교(조석 간만의 차가 심한 곳에 설치하는 접안시설·뜬다리)로 활용된다.

결국 시는 장자도 해양 낚시공원에 대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용도 폐지를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해상낚시공원에 대한 활용 방안을 찾아 나섰지만,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며 "어업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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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완공 후 활용방안 찾지 못한 채 5년간 방치
시, 이달부터 내년까지 소형어선 계류시설로 전환
전북자치도 군산시가 옥도면 장자도에 20억원을 들여 조성한 해상낚시공원이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부잔교로 설치된다. 2024.7.3/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수십억 원 들여 만든 군산 장자도 해상낚시공원이 개장도 못 한 채 부잔교(조석 간만의 차가 심한 곳에 설치하는 접안시설·뜬다리)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3일 군산시에 따르면 해상낚시공원은 고군산 연결도로 개통에 맞춰 관광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장자도에 20억원(국비 80%, 도비 10%, 시비 10%)을 들여 160m가량의 낚시터와 장자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조성했다.

개장 당시에만 해도 고군산군도를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이곳을 운영할 위탁 업체를 찾지 못하면서 5년 넘게 방치돼 왔다.

이 때문에 시설물 곳곳이 노후화되는가 하면 갈매기 등의 배설물로 주변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결국 시는 장자도 해양 낚시공원에 대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용도 폐지를 결정했다.

대신 이곳 시설을 활용해 303m의 폴리에틸렌(PE)을 사용해 제작한 부잔교를 설치키로 했다.

태풍 등 재해로 인한 잦은 시설물 파손으로 앞으로도 낚시공원 운영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4월에 전북자치도와 장자도 부잔교 이설 관련 업무협의를 가졌으며, 관련 예산 10억 원도 확보했다.

시는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며, 낚시공원을 소형어선 계류시설로 용도 전환해 부족한 계류시설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해상낚시공원에 대한 활용 방안을 찾아 나섰지만,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며 "어업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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