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낙서 중" 세계적 그라피티 작가 8인 전시회 눈길

최수상 2024. 7. 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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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그라피티 작가들이 잇따라 울산과 인연을 맺으면서 최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전시회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Urban Art)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고대 암각화가 있는 유구한 역사문화도시 울산이 이번 전시를 통해 산업단지의 회색 공간을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문화가 흐르는 '꿀잼 도시' 울산을 앞당기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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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Urban Art)로' 운영
존원, 토마 뷔유, 울산과학대에서 작품 남겨
제이알, 울산 시민들과 협업.. 미술관 외벽에 작품 설치
제우스, 빌스, 셰퍼느 페어리, 제프 쿤스, 크래시 전시 참여
사회 비판, 환경 문제 등 다룬 작품 눈길
울산시립미술관 기획 전시 '반구천에서 어반아트로'에 전시 중인 토마 뷔유의 작품. 울산지역 초등학생 217명과 함께 만든 작품이다. 토마 뷔유는 노란 고양이 무슈사로 유명한 작가로 지난 3월에는 울산과학대 캠퍼스에 자신의 작품을 남겼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세계적인 그라피티 작가들이 잇따라 울산과 인연을 맺으면서 최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전시회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Urban Art)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27일 시작해 오는 10월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등록을 기원하면서 ‘어반 아트’의 시원으로 간주되는 반구천 암각화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동시에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를 꿈꾸는 울산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전시에는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크래시(CRASH), 제우스(JEVS), 존원(JonOne), 빌스(Vhils), 제이알(JR), 제프 쿤스(Jeff Koons), 토마 뷔유(Thoma Vuille) 등 세계적인 작가 8명이 참여했다. 특히 존원과 토마 뷔유는 지난 5월과 3월에 각각 울산과학대학교 캠퍼스에 직접 작품을 설치하면서 울산과의 인연을 맺었다.

3일 오전 울산시립미술관 기획전시 '반구천에서 어반아트로'에 전시된 존원의 작품을 미술관 관람 프로그램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해설을 들으며 감상하고 있다. 사지= 최수상 기자
울산시립미술관은 그라피티(graffiti)라는 예술을 통해 도시의 개방성이 갖는 힘을 일깨워 주고, 형식주의에서 탈피한 열린 미술관이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고래 그림을 모티브로 한 존원의 작품과 울산지역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17명과 함께 그린 토마 뷔유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작가 제이알은 ‘우리가 영웅이다’라는 주제로 미술관 외벽에 평범한 시민들의 상반신 흑백 사진을 붙이는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울산의 평범한 시민 250명의 상반신을 촬영해 사진물로 출력한 뒤 이를 울산시립미술관 외벽 유리창에 붙여 작품을 제작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민의 발걸음을 미술관으로 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문화도시 울산 조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참여 작가 빌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특별히 작업한 작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했다.

기후 변화에 관심이 많은 셰퍼드 페어리는 이번 전시회의 취지에 감동해 다른 나라에 갈 캔버스를 잘라 울산에 작품을 보내왔다.

'흘러내리는 로고' 시리즈. 제우스

'흘러내리는 로고' 시리즈. 제우스

제우스는 에너지 기업의 로고와 푸른 수영장으로 흘러드는 석유를 함께 그려 낸 화제작 '쉘' 등 그의 대표작 '흘러내리는 로고'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대기업인 삼성, 현대차, LG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의 로고 작품도 볼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고대 암각화가 있는 유구한 역사문화도시 울산이 이번 전시를 통해 산업단지의 회색 공간을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문화가 흐르는 '꿀잼 도시' 울산을 앞당기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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