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홍수 위험지역, 지도앱·내비로 알려준다

[앵커]

올 여름부터 지도 앱이나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홍수 위험 지역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인데요.

이슬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2020년 부산 초량 지하차도에서도 침수 사고로 3명이 숨졌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차들이 지하차도에 진입하며 벌어진 참사였습니다.

이후 정부는 홍수 경보와 댐 방류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상훈/환경부 물재해대응과장 : "재난안전문자 CBS를 통해 홍수 경보 등을 제공해 드리고 있지만, 운전 중에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민간 기업과 손을 잡고서 서비스 개발을 하게 됐습니다."]

1년간의 개발 끝에 이번 달부터 국내 주요 지도 앱과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홍수경보 알림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해당 서비스를 시연해보니 내비게이션 앱에서 목적지를 입력하자,

["300미터 앞에 홍수 주의 구간입니다."]

경로상에 있는 홍수 위험지역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댐 방류의 영향으로 하천수위가 상승하는 위험 지역도 알려줍니다.

경로상 건너야 할 다리가 홍수경보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기능이 도입되는 길 찾기 서비스는 카카오내비와 티맵, 네이버 지도앱, 현대·기아차, 아틀란,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입니다.

다만, 해당되는 앱과 내비게이션을 쓰더라도 기능이 도입되는 날짜 이후에 반드시 업데이트를 해야 홍수경보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한찬희/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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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