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조매력이 18인조 빅밴드를 결성한 이유[인터뷰]

안호균 기자 2024. 7. 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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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크리에이에이터 조매력 인터뷰
"온라인 합주 콘텐츠 만들면서 재즈에 관심"
18인조 빅밴드 '어노잉 박스' 결성해 무대 올라
"비주류 음악인들이 모여 만든 재미있는 음악"
"나같은 사람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
크리에이터 조매력(조장우·29)이 지난달 29일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4' 행사가 열린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조매력(조장우·29)은 이제 인터넷방송을 시작한지 15년차가 된 크리에이터다. 중학생 때 처음으로 게임 방송을 시작해 성대모사나 노래 부르기를 잘 하는 스트리머로 이름을 알렸다.

조회수를 얻기 위해 장난처럼 시작한 음악 콘텐츠는 점점 스케일이 커져 결국엔 자신의 정체성이 됐다. 제인 카니, 펑티모, 쿠모, 요룰레히 등 크리에이터 출신 뮤지션들과의 협연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고, 32명의 유튜버와 함께 부른 릴 디키의 어스(Earth) 커버 영상은 100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10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가 된 조매력은 이제 자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 크리에이터 생태계와 온라인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방송, 버스킹, 공연, 챌린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음악 콘텐츠를 부지런히 제작해 왔고, 15명의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소속된 자신의 레이블까지 만들었다.

최근에는 도전의 규모가 더욱 커졌다. 지난해 상반기엔 1000명의 연주자·보컬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주 플래시몹으로 화제를 모으더니, 연말엔 18인조 재즈 빅밴드 '어노잉 박스(Annoying Box)'를 결성해 무대 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싱크룸'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 음악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연주자들과 교류한 것이 계기였다.

음악이 점점 짧고 슬림해지는 이 시대에 많은 연주자가 참여하는 음악 콘텐츠를 만드는 건 투자 대비 효율이 그리 좋지 않은 일일 수도 있다. 왜 이 시점에 재즈와 빅밴드일까?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4' 행사가 열린 지난달 29일 인천에서, 어노잉 박스와 오프닝 무대를 준비하던 조매력을 만나 물어봤다.

크리에이터 조매력(조장우·29)과 재즈 밴드 '어노잉 박스(Annoying Box)'가 지난달 2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4'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2024.7.3. *재판매 및 DB 금지

"비주류 장르 음악인들이 모여 재미있는 음악 만들어보고 싶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영문으로 '차밍 조', 한글로 '조매력'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와 다양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장우라고 합니다."

-오늘 함께 공연하는 어노잉 박스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어노잉 박스는 제가 작년 말쯤에 결성한 '팝 펑크 퓨전 일렉트로닉 재즈 빅밴드'입니다. 18인조로 구성된, 일반적인 빅밴드와는 다르게 재미있는 악기 구성으로 돼 있고,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 스타일도 일반적인 빅밴드보다는 조금 더 미래적인 장르를 하려고 노력하는 밴드입니다."

-어노잉 박스는 일시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 앨범도 내고 활동도 하게 될 팀인가요?

"맞습니다."

-18명인조라고 하셨는데 악기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기본적으로 드럼, 건반, 베이스, 기타가 있고요. 신디사이저를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브라스(관악기) 쪽에서는 섹소폰 3개, 트럼펫 2개, 트럼본 3개, 플룻 하나, 바순 하나 수자폰 하나, 그리고 태평소가 있습니다."

-태평소나 바순 연주자가 참여하는게 이색적인데요. 아이디어는 누가 내셨나요?

"제가 냈습니다. 제가 정말 근본 없이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작곡과 프로듀싱을 하는 친구들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던졌죠."

-빅밴드 음악이 요즘 시대 트렌드와 잘 맞거나 대중적으로 큰 주목을 받기 쉬운 음악은 아니잖아요. 이 밴드를 결성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빅밴드라는 음악 특성상 대중이 접하기 힘들고, 또 옛날에 유행하던 음악이다보니 사람들이 들었을 때 약간 올드하다라고 느낄 수 있죠. 그런데 저는 브라스가 현대적인 음악과 잘 조합하면 되게 듣기 좋게 발전이 된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FKJ 같은 뮤지션도 섹소폰을 기반으로 멋있는 음악들을 만들어내고 있고요. 브라스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음악들이 발전해 나오고 있는데, 왜 빅밴드는 가만히 있어야 하냐는 생각이 들었던거에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빅밴드를 가지고 현대적인 음악을 하는 루이스 콜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은 점도 이유가 됐어요. 제가 아까 열거한 장르들이 팝을 빼면 다 비주류 장르잖아요. 어노잉 박스는 비주류 장르를 하고 있는 음악인들이 모여서 대중도 재미있게 듣고 즐길 수 있는 곡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모인 밴드입니다."

-오늘 무대는 어떤 콘셉트로 준비를 하셨나요?

"유튜브 행사고 저를 드러내야 하는 일이다 보니까 마지막 곡은 제 유튜브의 복합체 같은 느낌의 곡을 하나 썼어요. 중간중간에 제 방송을 보는 구독자들이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나오기도 해요. 그리고 저희가 지금 작업하고 있는 앨범은 저희를 외계인에 빗대서 표현하고 있어요. 비주류 음악을 하는 외계인들이 지구에 불시착한 거에요. 대중이 지구인이죠. 우리가 지구인들에게 동화가 돼서 더 듣기 좋고 재밌는 음악을 해보자는 취지로 가사를 쓰고 있어요."

-이전 공연 영상을 보면 스탠더드 재즈, 퓨전 재즈, 펑크 같은 다양한 음악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티스퀘어 곡을 커버하기도 하셨고요. 이런 장르들은 조금 더 윗 세대의 취향 아닌가요? 그래서 어디서 영향을 받으셨는지 궁금했습니다.

"사실 저는 게임 방송을 오래 하다가 점차 (노래) 커버 영상들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조회수가 높아지면서 음악 채널로 점차 전환하게 된 케이스에요. 그렇게 진화한 한 가지 계기가 싱크룸이라는 온라인 합주 프로그램을 접한 거였어요. 싱크룸을 통해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친구들을 만나 그들의 세계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 때 제일 놀라웠던게 곡 이름만 얘기하면 바로 합주가 가능하다는 거였어요. 당시 제 시점에서는 마법같았죠. 거기에 매료가 돼서 재즈를 엄청 듣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퓨전 재즈로 가고, 팻 메스니나 현대 얼터너티브 쪽으로도 가고, 그러다가 티스퀘어도 알게 된거죠. 어느날 티스퀘어의 영상을 보다가 이위(ewi·전자 관악기의 한 종류) 연주하는걸 보고 그 악기를 사서 지금은 제 메인 악기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 조매력(조장우·29)과 재즈 밴드 '어노잉 박스(Annoying Box)'가 지난달 2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4'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2024.7.3. *재판매 및 DB 금지

"잼 연주 기네스 기록에도 도전…당신도 할 수 있다"


-예전에 1000명이 합주하는 챌린지도 기획하신 적이 있고, 이번에는 빅밴드에도 도전하고 계신데요. 이런 도전을 통해 특별히 추구하는 목표가 있는건가요?

"사실 거창하게 뭔가를 추구하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아닙니다. 그냥 이걸 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하는거에요. 소위 말하는 도파민 중독에서 비롯돼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이 대다수에요. 그런데 무언가를 할 때마다 제 머릿속을 관통하는 건 있는 것 같긴 해요. '나 같은 사람도 할 수 있다'는걸 좀 얘기해 주고 싶은 것 같아요. 저는 전공을 한 적도 없고, 완전히 그냥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너무 겸손하신거 아닌가요? 이런 시도를 하고 결과물을 낼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우리나라에 몇 명이나 있겠어요.

"그런데 옛날부터 항상 그런 마인드였어요. 저는 게임 상에서 외국인들과 소통하는걸 콘텐츠로 만들어 내기도 했는데요. 사실 저는 토익 시험 때 떨어서 카투사도 못 갔거든요. 영어도 4등급, 5등급 나오는데 그래도 말은 할 줄 알아서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하는거죠. 그래서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맥락이 항상 기저에 깔려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현재 다른 도전에 대한 구상도 하고 계신가요?

"일단 지금 준비 중인 게 있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긴 재즈 잼(즉흥연주)이 50시간이 조금 넘어요. 332명이 돌아가면서 잼이 이어지게끔 해서 50시간 동안 연주해요. 그래서 우리가 서울에 있는 재즈 뮤지션들을 다 모아서 기네스 기록을 한번 깨보는 것을 올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래 음악을 좋아하셨던건가요? 아니면 방송을 하면서 관심이 생긴건가요?

"방송을 하면서 생긴 것 같아요. 진짜 선물 같이 조회수를 따라가다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이게 조회수가 잘 나오니 더 발전시켜보자' 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거죠.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어머니께 노래를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어요. 어머니가 피아노를 가르치려고 하다 포기하시기도 했고요. 그리고 대학교 때 영상을 전공했는데 편집실이 빅밴드 합주실 위에 있었거든요. 편집을 하고 있는데 밑에서 맨날 빵빵거리니까 짜증도 많이 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빅밴드를 하고 있으니까 역시 세상 일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매력의 음악 콘텐츠를 유명하게 만든 아이템 중 하나가 싱크룸 합주인데요. 싱크룸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된건가요?

"어떤 분의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그분이 같은 방에 있지 않은 다른 방송인과 함께 노래를 부르시는 거예요. 그런데 신기하게 '레이턴시(시간 지연)'가 하나도 없는거에요. 이게 뭐냐고 물어봐서 알아내고, 그 때부터 저도 하게 됐죠."

-야마하에서 고마워하겠네요.

"그렇죠.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돼서 이번에 싱크룸2가 나왔는데요. 프로모(홍보) 영상을 저한테 맡겨주시기도 했고요. 많이 챙겨주시죠.(웃음)"

크리에이터 조매력(조장우·29)과 재즈 밴드 '어노잉 박스(Annoying Box)'가 지난달 2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4'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2024.7.3. *재판매 및 DB 금지

"조매력의 매력은 추진력…실패할 때도 많아"


-중학교 때부터 스트리머 활동을 해오신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시작하신건가요?

"제가 학교 다닐 때 그렇게까지 외향적인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당시 항상 학교 끝나면 하는 일이 컴퓨터였는데요. 성격을 좀 고쳐보려고 게임을 하면서 그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지금의 클럽하우스 같은 앱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인터넷 방송이라는걸 접하게 됐어요."

-15년 가까이 스트리머와 유튜버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혹시 매너리즘에 빠진 적은 없나요?

"원동력이라기보다는 사실 내가 한 평생 해온게 이것 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걸 할 용기가 없다는게 더 가까운 표현인 것 같아요. 그리고 매너리즘에 잘 빠지지만 거기서 벗어나는 저만의 방식도 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안주할게 아니고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마인드셋을 항상 하고 사는 것 같고요. 더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제가 만들어놓은 영상들을 쭉 봅니다. '이제 나 할 만큼 했구나' '잠깐 쉬어간다고 생각하자' 이렇게도 마음을 잡는 것 같아요."

-크리에이터와 가수라는 직업 말고도 음반 회사(J Major) 대표 직함도 가지고 계십니다.

"노후 준비를 위해서죠. 어느 순간 말 잘못해서 '나락'갈지 모르잖아요. 또 음악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돈 벌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다 같이 뭉쳐야겠다고 해서 세운거에요. 저희는 음반 유통을 기반으로 한 레이블인데요. 원래 업은 음반 유통사고, 유통 대행을 해주다 보니 제작을 좀 해야겠다 싶어서 퍼블리싱 회사처럼 레이블을 차리게 된거고, 그러다보니 아티스트를 키워야겠다고 해서 이제 15명 정도 되는 아티스트들이 저희 회사에 소속돼 있어요."

-어떤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나요?

"노래하는 '쿠모'님이 있고요. 드럼을 치시는 '부기드럼'님도 올해 저희와 계약을 했어요. '요룰레히(첼로)'님과 '뚱치땅치(기타)'님도 저희 소속이시고요.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재훈님, 가수 임도혁님, 재즈 피아니스트 지민도로시님도 있어요."

-방송 활동, 음악 활동에 비즈니스까지 하고 계신데요. 원래 이렇게 다재다능하셨나요?

"아니요. 전 공부도 못했고 다재다능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 커서 뭐 해먹고 살지?' 이런 생각을 엄청 많이 했어요. 그냥 전 운을 잘 타고났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 인터넷에서 애매한 성대모사 같은걸 많이 배웠는데 그 때 갈고 닦았던 것들을 콘텐츠 아이디어로 사용할 수 있었던 걸 보면 운이 좋았어요."

-조매력이라는 활동명은 어떻게 짓게 됐나요?

"인터넷 시절로 얘기가 또 돌아가는데요. 당시에 김매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너무 웃겼어요. 그래서 내가 조씨니까 그냥 팬닉처럼 조매력이라고 했던거에요. 그런데 방송을 시작하고 나니까 이 닉네임이 저를 시험대에 오르게 하는거에요. '네가 뭔데 조매력이냐' '무슨 매력이 있냐' 이런 질문을 계속 들어 왔어요. 그래서 저를 더 성장하게 해준 이름 같아요."

-이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내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제 매력은 추진력인 것 같아요. 엉뚱한 추진력이라고 할까요? 아무도 일반적으로 이렇게 생각 안 할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고 그걸 실행하는 것에 대한 희열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추진했다가 잘 안 되는 일도 있었나요?

"너무 많아요. 사실 (영상으로) 안 올려서 그렇지 실패하는 것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크리에이터 조매력(조장우·29)이 지난달 29일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4' 행사가 열린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3. *재판매 및 DB 금지

"무대공포증 심해 치료받아…구독자들은 큰 힘"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타격을 받진 않았나요?

"제가 트위치에서 방송을 할 때는 영미권 시청자와 한국인 시청자의 비율이 50대 50 정도였어요. 그런데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했고요. 그 때 어떻게 할까 고민만 하다가 시기를 놓쳐서 시청자 수를 많이 잃었어요. 이제는 유튜브와 치지직, 숲, 트위치에서 동시송출을 하고 있어요. 트위치에서는 수익 창출이 안되고 송출만 하고 있고요."

-그러면 향후 활동 방향에도 변화가 생기는건가요?

"예전보다 영어로 방송하는 횟수는 많이 줄어들었어요. 요즘은 거의 한국어로만 진행하고, 다른 스트리머나 한국 가수들과 콜라보해서 진행하는 콘텐츠들을 좀 더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또 어노잉 박스 활동에 관한 콘텐츠 등도 주력으로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최근에 건강에 약간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괜찮으신가요?

"제가 좀 몸 생각을 안 하고 일을 하다 보니까 몸살이나 감기 같은 잔병치레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최근에 알게된건데 제가 무대공포가 심해요. 그래서 작년부터 약물치료를 받기 시작했어요. 무대가 있으면 한 2주 전부터 구토를 할 정도에요. 그냥 긴장을 좀 많이 하나보다 하고 방치하고 있었는데 5년 동안 이런 일이 반복돼서 병원에 가봤죠. 약도 처방받고 상담도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고, 그래서 작년에 무대도 하게 됐어요. 그러다 기고만장해져서 병원을 안 가기 시작했더니 올해 2월 정도부터 다시 터져가지고 지금 다시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치료를 잘 받으시고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독자들과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떤 이유로든 간에 구독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맨날 가지고 오는 저를 보면서 굉장히 다양한 반응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이 아직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100만이라는 숫자를 만들어낸 것 같고요. (구독자들이) 참고, 견뎌주고, 함께 해줘서 저는 제일 힘든 것들도 다 공유할 수 있어 되게 고맙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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