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해수욕·온천 족욕을 동시에

박홍재 시민기자 2024. 7. 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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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는 해수욕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다.

1965년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되고 1982년 온천보호지구로 지정된 이후 세계적인 휴양지로 발전했다.

해운대 온천물은 약알칼리성으로 색과 냄새가 없으며 약간 짭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수시로 온천물이 뜨겁게 솟아올라 휘휘 저어주면서 나누는 대화는 유익한 삶의 현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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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구남온천 신라시대부터 이용
백사장·동백섬 등 산책 후 족욕 추천
관절염·혈액순환 장애 개선 등 효과

부산 해운대는 해수욕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백사장과 동백섬 달맞이길 청사포 해안 산책으로 다리가 아프면 족욕장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신라시대 해운대 구남벌의 한 웅덩이에서 온천이 발견된 뒤부터 해운대 일대의 온천을 ‘구남 온천’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후 귀족들의 행차가 끊이지 않았고 특히 51대 진성여왕이 어릴 적에 천연두를 앓아 해운대에서 온천을 하고 병이 나았다고 전해진다.

해운대 온천은 1876년 개항과 더불어 일본인에 의해 근대온천으로 개발됐다. 1900년 무렵에는 청사포 갯마을의 나환자들이 몰래 온천욕을 하면서 나병을 치료했다고도 한다. 광복 후 이 일대가 부산에 편입되면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1965년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되고 1982년 온천보호지구로 지정된 이후 세계적인 휴양지로 발전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들이 족욕탕에서 건강 정보 등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해운대 온천물은 약알칼리성으로 색과 냄새가 없으며 약간 짭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수소 이온 농도 pH=7.7이며 수온은 32~59도 범위이다. 온천물에는 라듐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만성 류머티즘 관절염 신경통 말초 혈액순환 장애 요통 근육통 외상 후유증 피부병 빈혈 소화기 질환의 치료와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매주 화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해운대에서 시원한 바다를 보는 것은 모두의 로망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꿈꾸는 엘시티 마린시티 센텀시티 등 빌딩 숲마저 넉넉하게 품는다. 관광지를 누비다 보면 다리가 불편할 수 있다. 이럴 때 해수욕장 중앙 부분에 있는 족욕장 2곳에서 피로를 확 풀 수 있다. 어느 곳에서나 신발을 신발장에 놓고 장딴지까지 온천물에 담그면 피로가 사르르 녹는다. 또 남녀노소는 족욕을 하면서 건강에 대한 경험을 나눈다. 허리가 아프면 어느 병원에 가야 하는지, 다리를 삐었을 때 명의는 누군지 등 자신의 경험 혹은 들었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는다. 수시로 온천물이 뜨겁게 솟아올라 휘휘 저어주면서 나누는 대화는 유익한 삶의 현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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