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숙원 사업이 해결되나, 그렇게 찾던 백업 포수의 '인생경기'..."자만하지 않겠다" [대전 현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혼자 싸우는 느낌이었어요."
KT 위즈에는 장성우라는 걸출한 주전 포수가 있다.
하지만 포수 1명으로 한 시즌을 치르기는 너무 버겁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늘 백업 포수 포지션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혼자 싸우는 느낌이었어요."
KT 위즈에는 장성우라는 걸출한 주전 포수가 있다. 하지만 포수 1명으로 한 시즌을 치르기는 너무 버겁다. 그리고 이제 장성우도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다. 쉬는 시간이 필요하고, KT도 포수 후계 구도를 정해야 팀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늘 백업 포수 포지션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자리를 꿰차기에 너무 좋은 기회인데, 수년째 기회를 줘도 실력이 늘지가 않는다는 것이었다. 김준태, 강현우 등이 그 대상이다. 오죽했으면 올시즌 강백호를 백업 포수로 쓰고 있는 지경이다.
그래서 2일 한화 이글스전 승리가 이 감독을 더욱 기쁘게 했을지 모른다. KT는 한화전 연장 11회 접전 끝에 6대5로 승리했다. 여러 승인이 있었지만 0-2로 밀리던 5회초 터진 스리런포, 그리고 3-3이던 연장 11회초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온 뒤 이어진 쐐기 적시타가 중요했다. 이 2개의 타구를 만든 사람이 바로 강현우였다.
강현우는 이날 모처럼만에 장성우를 대신해 선발로 마스크를 썼다. 투수 리드도 좋았지만, 타격에서 '인생경기'를 했다. 시즌 첫 홈런이자 통산 3호포가 나왔고,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아직 3안타 경기를 못 해본 강현우이기에 멀티히트로도 값졌다. 그리고 한 경기 최다 4타점 기록도 달성했다. 팀까지 극적으로 이겼으니, 강현우도 기분 좋고 이 감독도 입이 귀에 걸렸다. 강현우 칭찬에 신이 났다.
강현우는 KT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한 기대주다. 타격, 수비 능력을 모두 갖춘 대형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이 감독의 말대로 터질 듯,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인생경기'를 통해 프로 선수로서 더 발전해 나가는 법.
강현우는 "작년에는 시합에 나가면 어떻게든 잘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러니 부담도 되고, 혼자 싸우는 느낌이 들더라"고 말하며 "올해는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만 잘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있다. 목표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강현우는 이어 "4타점, 최다 타점 기록은 기분 좋지만 오늘 경기로 자만하지 않겠다"고 당찬 각오를 덧붙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족 죽음 앞뒀는데 “조용히 우세요”..촬영 제작진 갑질 논란
- 고속도로 질주 UFO 차량 적발…"외계인 건드리지 마"
- “알몸으로 독방에..” 패리스 힐튼, 성적 학대 고백
- 아파트 보수하던 고공 작업자 밧줄 절단 '공분'…"화단 훼손해서"
- “팔자에 자식 없는데 생겨” 김형자, 3년 전 조카를 아들로 입양한 사연…
- [종합] '어도어 대표 복귀 무산' 민희진 "미행·살해협박 당해…뉴진스는…
- 정상훈 "♥아내, 의료적 개입 없이 '자연주의 출산'...3박 4일 진통…
- '600억 재산설' 이서진, 돈관리 철저하네 "돈 아끼려 불 안켜, 차대…
- "엄마 남자친구 있어" 돌돌싱 채림, 아들 폭로에 깜짝 "큰일날 소리" …
- 전종서·한소희 우정 대단하네..52억 펜트家 놀러가고 옷 공유까지 '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