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출 금리 오르는 게 트럼프 때문? 미국 대선이 벌써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스프]

권애리 기자 2024. 7. 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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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통령이 맞붙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 은행채 금리가 이렇게 올라간 건,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미 국채 금리는 우리 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 오전 미국 대선 후보들의 생방송 TV 토론 이후에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키우는 분위기가 새로 나올 때마다 미국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한국의 시중금리까지 상승 쪽으로 자극되는 상황이 거듭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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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오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우리 국고채 금리도 덩달아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상황인데?

국내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지난 6월 28일 금요일 3.451%에서 7월 1일 월요일에 3.490%로 3.9bp 올랐습니다.

은행채 5년물이 왜 중요하냐, 은행이 고정금리로 대출을 내줄 때 이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매일 변하는 이 금리를 기준으로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를 매일, 또는 매주 변경합니다. 이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지난 주말 사이 오른 것 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도 오르게 되는 거죠.

우리 은행채 금리가 이렇게 올라간 건,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미 국채 금리는 우리 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 오전 미국 대선 후보들의 생방송 TV 토론 이후에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금리가 내려갈 만한 요인들이 시장에는 더 많았는데도 금리는 올랐던 겁니다.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완승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뉴스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런 트럼프 우세 분위기가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치고 금리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한 분위기가 금리 상승세를 불러오느냐. 무엇보다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물가가 다시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벌써 '트럼프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경제 핵심 공약들을 보겠습니다. 수입품엔 지금보다 높은 관세를 붙이고, 세금을 깎아주고, 세금은 덜 걷는데 정부는 더 많은 돈을 쓰겠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빚이 많은 미국 정부가 더 큰 빚을 내지 않고는 불가능한 정책들입니다.

트럼프의 화법은 다른 보통의 최고 권력자들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공약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좀 무리가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핵심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산 자동차처럼 수입품과 경쟁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다니거나 당장 세금이 고민인 사람들에겐 반갑게 들릴 수 있지만, 하나같이 미국의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정책들입니다.

미국 대선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 얘기는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거란 뜻이 되기도 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키우는 분위기가 새로 나올 때마다 미국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한국의 시중금리까지 상승 쪽으로 자극되는 상황이 거듭될 수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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