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 신숙주 공신 초상화 '국보' 지정 예고

남궁창성 2024. 7.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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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신숙주 초상'이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현존 공신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신숙주 초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권상하 초상 △유설경학대장 △영광 불갑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 △해남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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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권상하 초상' 등 보물 지정 예고
▲ 조선조 신숙주 공신 초상화.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공신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신숙주 초상’이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현존 공신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신숙주 초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권상하 초상 △유설경학대장 △영광 불갑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 △해남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1977년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신숙주 초상’은 조선전기 정치와 학문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긴 신숙주(1417~1475년) 초상화다. 청주 구봉영당(九峯影堂)에 봉안돼 전해오고 있다. 백한(꿩과 조류) 흉배의 녹색 관복을 입고 허리에는 삽은대(은 장식 허리띠)를 두르고 있다. 문관 3품에 해당하는 복식이다. 이 초상화는 1455년(세조 1년) 좌익공신이 됐을 때 그 포상으로 제작됐던 것으로 보인다.

얼굴은 코를 경계로 좌측이 좀 더 짙게 보이도록 음영처리를 했다. 눈두덩과 팔자주름 부분 및 뺨에도 선염(渲染)처리를 했다. 수염은 올이 많지 않고 검은색으로 30대의 젊은 모습을 보여준다.

신숙주 초상은 현재 가장 오래된 공신 초상으로, 조선전기 공신 초상을 대표한다. 제작 당시의 원형을 비교적 충실하게 보전하고 있어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의림지 역사박물관 소장 ‘권상하 초상(權尙夏 肖像)’은 송시열(宋時烈·1607∼1689년) 학문의 정통 계승자로 평가되는 권상하(1641~1721년)의 초상화로, 제천의 황강영당(黃江影堂)에 300년 넘게 봉안된 작품이다.

상단에는 ‘한수옹(권상하) 79세 진영(寒水翁七十九歲眞)’이라고 적혀 있다. 화면 오른쪽 중간에는 ‘기해사월일 화사김진여모(己亥四月日 畵師金振汝摹)’라고 쓰여 있어 숙종의 어진(임금의 초상)을 그린 화사로 참여했던 화원 김진여(1675~1760년)가 1719년(숙종 45년) 제작했음이 확인된다.

김진여는 전통적인 초상화법과는 달리 부드러운 필선과 선염에 의존하는 화법으로, 안면의 볼록한 부분을 밝게 처리해 인물의 입체감을 강조하고 사실성을 배가시켰다. 이런 묘사를 통해 권상하의 강직한 성품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성균관대 존경각 소장 ‘유설경학대장(類說經學隊仗)’은 경학의 내용을 종목별로 기록한 유학서로, 과거시험에 출제될 148개 항목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영광 불갑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은 수조각승 무염(無染)을 비롯해 정현(正玄), 해심(海心) 등의 조각승들이 1654년(조선 효종 5년) 완성해 불갑사 명부전에 봉안한 것이다.

‘해남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둥글고 양감 있는 얼굴, 사실적인 인체 비례, 추켜세운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 쥔 지권인의 양식 등 신라 9세기대의 시대 양식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국보와 보물로 지정 예고된 5개 유물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국보·보물)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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