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시청역 '역주행' 미스터리... 원인은 급발진? 분석까지 1~2달 기다려야"

MBC라디오 2024. 7. 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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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mbc 사회부 기자>
-가해차량, 호텔 나오자마자 역주행 시작... 이유는 의문
-40년 경력 베테랑... 운전 미숙? 동료들 이야기는 달라
-스스로 멈췄고, 굉음 났으니 급발진? 단정 어려워
-가해자, 진술 힘든 상태.. 경찰, 최대한 빨리 조사 진행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지은 MBC 사회부 기자

☏ 진행자 > 엊그제 밤 서울 시청역 부근에서 대형 세단 차량이 역주행 후 인도를 향해 돌진하면서 9명이 숨지는 등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 가해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을 하고 있지만 또 아니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요.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를 취재하고 있는 이지은 MBC 사회부 기자 연결해서 상황 종합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지은 > 네, 안녕하세요. 사회부 이지은입니다.

☏ 진행자 > 일단 가장 궁금한 게 역주행을 했잖아요. 도대체 왜 역주행을 했는지 이게 궁금한데 MBC가 현장에서 실제 동선을 파악했다고 봤는데요. 어땠습니까? 좀 해보니까.

☏ 이지은 > 아직 경찰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주변 상점 CCTV나 목격자 진술 내역 통해서 대략적인 이동 동선은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차량 조수석에 동승했던 운전자 아내 진술이 보도가 됐었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족 칠순 잔치에 참석한 후에 호텔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면서 역주행을 시작했다라는 진술이 있었고요. 그래서 호텔에서 나오면서 역주행이 시작된 것까지는 확인이 됐습니다. 호텔에서 나오면 우측으로 틀어야 일반적인 통로인데, 거기서 바로 직진을 하면서 역주행이 시작이 된 거고요. 시청역 인근 교차로가 시작된 지점에서 인도로 돌진했고 그 이후에 시청역 12번 출구쯤에서 멈춰선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 진행자 > 저도 그곳을 여러 번 가봤었는데 거기 일방통행로가 좀 있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거리에 대해서 숙지가 안 돼가지고 우회전을 했어야 되는데 바로 직진해서 역주행으로 가버렸다, 이렇게 일단 지금 추측을 해야 되는 걸까요? 정리를 하자면.

☏ 이지은 > 그런 의문이 남고 있긴 한데요. 아직은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운전 미숙일 가능성은 예를 들어서 버스회사 운전기사로 수십 년을 일해 왔고, 여러 가지 이야기하면서 운전 미숙은 아니지 않나 이런 진단도 있던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지은 > 네, 급발진 사고일 수도 있겠다는 의견들에 무게가 실리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일단 사고 차량 운전자가 버스 기사로 확인이 되고요. 약 40년 정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이 됐어요. 그래서 40년 동안 운전하면서 사고를 낸 이력이 전혀 없었고, 주변 동료들도 베테랑 기사다. 사고를 낼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진술하면서 운전 미숙은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그것도 지켜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 진행자 > 역주행해서 한 300m 정도를 시속 100km 가까운 속도로 지금 달렸다라는 거잖아요. 운전 미숙이어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설령 헷갈렸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경력이라면 순간적으로 300m 거리를 달렸다면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있었던 거 아니냐, 이런 추측도 가능하지 않나요.

☏ 이지은 > 네, 아무래도 운전에 미숙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진술이 있었고, 그 다음에 아예 시내에서 역주행을 한다는 게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보니까 급발진이다라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급발진이다라는 주장과 동시에 급발진이 아닌 것 같다라는 진술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분석되는 증거들을 통해서 지켜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 진행자 > 바로 거기서 급발진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정황 증거 가운데 하나로 제시되고 있는 게 이게 어디에 부닥쳐가지고 물리적으로 강제적으로 운행이 중단이 된 게 아니라 횡단보도 앞에서 천천히 멈췄잖아요. 차가. 바로 이 점을 강조를 하고 있는데 경찰이나 이런 쪽에서 이걸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 거예요?

☏ 이지은 > 급발진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한 목격자들이나 전문가 분들이 이 부분을 많이 언급하시기는 했습니다. 차량이 멈출 때 스스로 멈췄다라는 부분인 건데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급발진 차량이 스스로 멈춰서 작동이 정상화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보통 다른 급발진 의심 사고 영상들을 보면 전혀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다가 다른 구조물을 들이받으면서 멈추게 되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차량이 멈출 때 서서히 멈추는 모습이 보이다 보니까 급발진 가능성이 희박하다라는 건데, 아직 사실 명확한 증거들이 나오지가 않았어요. 차량 상태가 달랐다라는 차량 운전자나 동승자 진술 정도밖에 나오지 않은 상태라서 구체적인 증거들을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 진행자 > 아직 차량 주행 기록이나 이런 것들을 본 결과는 아직 브리핑이 안 되고 있죠. 경찰에 의해서

☏ 이지은 > 네, 그렇습니다. 차량 정보, 사고기록장치인 EDR분석을 해야 급발진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데 이게 분석이 통상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로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진행자 > 그렇게 오래 걸린대요?

☏ 이지은 > 네, 네. 꽤나 오래 걸리는 거라서 이거를 조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에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급발진이다 아니다. 근거가 그렇게 많지도 않은 상황에서 예단을 하기는 힘든 부분이긴 한데, 하나만 더 여쭤는 봐야 될 것 같아서 궁금해서요. 현장 목격자들 말에 따르면 가스통 터지는 소리가 났다, 벼락 소리가 났다, 이런 목격담이 있잖아요. 이거는 어떻게 해석하던가요?

☏ 이지은 > 네, 초반에 목격자 진술 중에 그 차량이 달리면서 엄청난 굉음을 냈다라는 진술이 굉장히 많았죠. 저희가 들은 내용 중에서도 스포츠카가 지나가는 것 같은 굉음이 났다, 폭발소리였다, 이런 게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이런 진술들이 급발진일 수도 있겠다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긴 했는데 사실 이 굉음 자체가 급발진이라는 거에 대한 근거가 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속도가 빨라지면서 굉음을 낼 수도 있다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어서요. 급발진이다 아니다라는 판단에 굉음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은 좀 어렵습니다.

☏ 진행자 > 이 모든 게 단면만 가지고 지금 추측 해석을 하는 거기 때문에 어디에 힘을 주기는 힘들 것 같고 알겠습니다. 이 문제는 하여간 조사 결과 나오는 걸 기다려봐야 될 것 같고, 지금 가해 운전자 있잖아요. 지금 갈비뼈 골절로 입원을 했다고 그러는데 일단 지금 상태는 어느 정도라고 전해지고 있습니까?

☏ 이지은 > 가해차량 운전자도 부상을 당해서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죠. 경찰에 따르면 아직 말을 하고 진술을 하기에는 힘든 상태라고 알려져 있고요. 아내, 동승자인 아내에 대한 참고인 조사까지는 이루어졌다라고 알려지고는 있고요. 아직 운전자에 대한 정식 조사는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최대한 빨리 진행을 해보겠다는 입장이에요. 증거 훼손 없도록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진행자 > 지금 가해 차량 운전자에 대한 조사도 바로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고, 주행기록에 대한 분석도 최소 한 달은 걸리고 하루 이틀 내에 조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이렇게 봐야 되겠네요. 그러면.

☏ 이지은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이 사고로 9명이 안타깝게 지금 세상을 떠났는데요. 지금 빈소는 모두 차려졌죠?

☏ 이지은 > 네, 빈소는 대부분 차려진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한 세 곳 정도에 차려졌습니다.

☏ 진행자 > 가족 분들이 얼마나 황망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다시 한 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면서 오늘 인터뷰는 이렇게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지은 기자 잘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 이지은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지은 MBC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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