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의 두터운 신임 받았던 신숙주 그린 초상화, 국보 된다
유영규 기자 2024. 7. 3. 10:03
▲ 신숙주 초상
조선 전기에 정치와 학문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기며 훈민정음 창제에도 참여한 신숙주(1417∼1475)의 초상이 국보가 됩니다.
국가유산청은 현존하는 공신 초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신숙주 초상'을 국보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1977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약 47년 만의 국보 승격입니다.
신숙주는 병조판서, 대사성, 좌의정 등을 지낸 문신으로 글에 능하고 학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집현전 학자로서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림 속 신숙주는 녹색 관복을 입고 허리에는 은으로 장식한 허리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문관 3품에 해당하는 복식으로, 1455년 세조(재위 1455∼1468)가 왕위에 올랐을 때 공로를 인정받아 좌익공신이 되면서 그 포상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숙주는 생전 세조로부터 '당나라 태종에게는 위징(魏徵)이라는 충신이 있다면 나에게는 신숙주가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가장 오래된 공신 초상이자 조선 전기 공신 초상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며 "제작 당시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오늘 '권상하 초상', '유설경학대장', '영광 불갑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 '해남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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