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이팅] 문학훈 "시청역 사고, 굉음 일으켰다면 피할 수 있었다"

신동진 2024. 7. 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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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4년 7월 3일 (수)

□ 진행 : 배승희 변호사

□ 출연자 : 문학훈 오산대학교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배승희 변호사(이하 배승희) : 지난 1일 밤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며 차체 결함을 원인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자동차 전문가들은 급발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은데요. 저희 뉴스파이팅에서도 자동차 전문가 모시고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문학훈 오산대학교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이하 문학훈) : 안녕하세요 문학훈입니다. 

◆ 배승희 : 지난 1일 있었던 교통사고 영상 교수님께서도 직접 보셨을 것 같은데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급발진 가능성 있어 보입니까? 

◇ 문학훈 : 사실 이런 것들은 조심스럽게 저희들이 다 보고 영상만 보고서 지금 말씀을 드리는 거기 때문에 사실은 좀 조심스럽게 판단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어요. 그래서 언론에서도 뭐 그게 급발진이다 아니다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정확한 건 조사를 통해서 확인을 해봐야 되고요. 지금 나온 것만으로 추정을 해보면 그게 나중에 마지막 영상을 보게 되면 자동차가 급발진 같은 경우는 어떤 고정 벽이나 전봇대나 이런 것을 부딪히고 쓰게 되는데 그 차의 경우는 도로 한복판에 브레이크 등 후미등이 들어오면서 자동차가 서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이게 급발진이 아니고 그냥 운전자가 어떤 오조작에 의한 사고가 아니냐라고 판단을 하고 계시는 것들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좀 조심스럽게 판단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고 만약에 이게 급발진 같은 경우는 이제 우리가 분석을 해보면 국과수에서 EDR이라고 하는 자동차의 내부에 있는 데이터를 다 보고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또는 악셀 페달을 밟았는지 이런 것들을 가지고 판단하게 되고 더군다나 브레이크 후미등을 어디서부터 밟았는지 지금 영상 속에서는 마지막에 후미등이 들어오는 게 보이지만 사실 처음에 출발했을 당시 그 일방통행의 역주행 방향에서부터 후미등이 들어온 상태에서 급가속이 일어나게 되면 우리가 보통 급가속이 됐다고 판단을 하거든요.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차가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경우를 급가속으로 보는데 그래서 그런 거를 판단하려면 주변에 있는 CCTV를 통해서 후미등이 들어왔는지 빨간불이 들어왔는지를 판단을 해보는 것이 좋을 거다라고 판단이 되고요. 또한 실내 음성 블랙박스 내에 음성이라든지 이런 앞에 사진이라든지 동영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봐야 전반적으로 분석을 해야 급발진이다 아니다라고 하는 것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배승희 : 이 급발진이란 말은 사실은 가해자의 말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사실은 급발진이 아니라 하더라도 운전자가 제어할 수 없는 상황 예를 들어서 엑셀이나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신호값에 오류가 생길 수 있는 상황 이런 가능성 있는 겁니까? 이 사건은? 

◇ 문학훈 : 사실 그런 것들이 EDR 데이터를 우리가 신뢰를 못한다고 사실 말을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EDR 데이터 같은 경우는 컴퓨터 내부에 있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객관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제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브레이크 페달하고 악셀 페달을 동시에 밟았다는 신호가 있다는 그런 데이터가 나왔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급발진 상황에서 어떻게 브레이크 페달하고 악셀 페달을 동시에 밟을 수 있느냐 그런데 거기에는 약간 허점이 좀 있는데요. 그 데이터의 샘플링 스피드라고 그래서 샘플링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타임이 0.5초 간격으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실제 제가 실험을 해보면, 브레이크 페달하고 악셀 페달을 옮겨서 밟는데 걸리는 시간이 0.2초에서 0.3초밖에 안 되기 때문에. 0.5초의 간격으로 샘플링을 하다 보니까 그 두 개가 페달이 밟힌 것처럼 데이터로 나타난 거기 때문에. 사실 그런 부분들이 잘 설명이 좀 됐었어야 되는데, 나중에 나온 데이터만 가지고 두 페달을 동시에 밟았다고 하다 보니까 그 데이터가 조작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 배승희 : 알겠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사는 60대 후반이지만 40년 동안 운수업에 종사한 베테랑입니다. 이 운전사가 주장하는 급발진 경찰은 단순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는데요. 교수님도 그렇게 판단하고 계시는 겁니까? 

◇ 문학훈 : 네. 저도 이제 오랫동안 운전을 하신 거는 인정을 하지만, 사실 이제 그게 급발진의 절대적인 원인이다라고 보기는 좀 어려워요. 요즘 최근에 많이 나온 얘기가 65세 이상의 고령자라고 분류하고 있는 나이대가 65세 이상인데 그런 분에게는 조건부 운전면허를 줘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사실 그것도 나이가 단순히 나이가 많기 때문에 어떤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라는 그런 전제조건을 깔고서 운전면허 조건부로 내는 것도 사실 문제라고 보고 있고요. 그 분이 오랫동안 운전을 하고 계셨지만 사실 그렇게 착각 어떤 착각이 순간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굉장히 짧은 시간에 일어나게 되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거냐 악셀 페달을 밟았느냐라고 하는 것이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오랫동안 운전 경력이 오래 40년 이상 하셨다고 해서 그런 오조작이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이렇게 전제를 깔고서 얘기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어요. 

◆ 배승희 : 그러니까 그 사고 전후 영상을 보면요. 이게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잘 안 들었다 하기에는 속도가 줄어들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운전자의 과실이 더 커 보이는 사건 아닙니까? 통상적으로. 

◇ 문학훈 : 그래서 그런 것도 이제 뭐 이렇게 지금까지 나와 있는 영상이나 이런 걸 통해서 우리가 이제 말씀을 드리는 건데 그런 것도 굉장히 좀 조심스러워요. 그게 우리가 데이터를 봤거나 아니면 CCTV가 나왔거나 아니면 지금 실내 블랙박스에 있는 영상이라든지 음성이 지금 공개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실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 곤란하지만 나중에 나와 있는 영상에 의하면 그렇게 중간에 가다가 속도가 떨어지면서 브레이크를 밟아서 섰을 경우는 이렇게 급발진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분석하는 게 이제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죠. 

◆ 배승희 :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게 지금 서울 소공동 웨스턴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온 뒤에 급과속해서 일단 일방통행로를 과속으로 역주행을 했는데. 그러면. 급발진을 하게 되면, 보통 사람들이 피하려고 하잖아요? 뭘 부딪혀서 멈추려고 하는데. 이런 게 전혀 없었다는 거죠? 

◇ 문학훈 : 그렇죠. 이제 보통 이제 급가속을 하게 되면 굉장히 굉음을 내면서 이제 가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런 것조차도 제가 영상을 보니까 도로에서 인도에 서 계셨던 분들이 아주 짧은 시간에 그 차들이 소리도 없이 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소리도 제가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만 만약에 그렇게 굉장한 굉음을 일으켰다면 돌아봐서라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한 5초 정도 전에만 확인을 했어도 피할 수가 있었는데, 거의 근접한 상황에서 피하다가 이렇게 참변을 당하셨거든요. 그래서 그런 정황들을 봤을 때 급가속이 아니라고 분석하시는 분들이 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 배승희 : 그래요.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은 다른 곳에서는 운전자의 실수 가능성이 크다.경찰 관계자도 급발진의 근거는 피의자 측 진술뿐이다라고 했는데요. 교수님 혹시라도 우리 일상생활에서 이런 급발진이 일어났을 때는 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문학훈 : 사실 급발진이라고 추정되는데. 

◆ 배승희 : 추정이죠. 이건 다 

◇ 문학훈 : 우리가 사전에 급발진이 생기기 이전에 엔진을 시동을 건다고 했을 때, 엔진의 회전수 엔진이 돌아가는 회전수가 평상시보다 굉장히 많이 올라가서 소리가 커진다든지 또는 엔진이 이렇게 불규칙하게 떤다든지. 이런 상황들을 잘 관찰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우리가 운전을 할 때 그런 일상적으로 점검할 때 그런 엔진의 회전수가 불규칙하다든지 아니면 조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다든지 했을 때는 점검을 빨리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배승희 : 징후가 있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감사합니다. 문학훈 오산대 교수 연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학훈 : 네. 감사합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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