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동맹, 정신나갔죠?"…국민의힘 "사과하라" 폭발
제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시작 2시간 만에 파행했습니다. '채상병 특검법'을 둘러싸고 여야의 팽팽한 대치 속에,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정신 나간 여당'이라는 돌발 발언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불발된 '채상병 특검법'을 오늘(3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에서도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는 계속됐습니다.
급기야 상대 당을 향해 '정신 나갔다'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어떻게 한미일, 일본과 동맹한다는 단어를 씁니까? 정신 나갔죠. 어떻게 일본과 동맹을 맺습니까?]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회의가 중단됐고, 사회를 보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거부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병주 의원이 총리께 대정부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정신 나간 사람이라는 막말을 사용했고, 여기에 대해 저희들은 사과 없이는 다시 본회의 참석이 어렵다.]
여야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남은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지 못한 채 본회의는 끝내 파행됐습니다.
절대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은 어떻게든 내일까지 예정된 6월 임시국회 내에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그러나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정부와 대통령실이 여러 차례 "위헌"이라고 지적한 만큼,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합니다.
이 경우 국회로 돌아와 재표결에 부쳐지는 7월 임시국회에서도 여야는 다시 가파른 대치 국면을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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