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트경제] 954만 명 '은퇴 물결' 시작..."더 일하고파"

YTN 2024. 7. 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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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신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해 드립니다.

[앵커]

스타트경제, 오늘은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오늘 은퇴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올해부터 11년 동안 본격 은퇴 수순을 밟는다고 전해졌는데 베이비부머라고 하니까 굉장히 규모가 많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나 되나요?

[석병훈]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1964년생부터 1974년생까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954만 명에 달해서 1차 베이비부머 세대, 1959년생부터 1963년생 705만 명을 넘어서는 한국 단일 세대로는 최대 규모고요.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8.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규모가 많네요. 그간 우리 경제 허리 역할을 해 오셨던 분들인 만큼 이분들이 대규모로 은퇴를 하게 되면 우리 경제 성장률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겠는데요?

[석병훈]

노동력이 급감하기 때문에 당연히 경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법정 은퇴 연령인 60세에 진입하는 것이 올해부터입니다. 그래서 2024년인 올해부터 2034년동안 전년 대비연간 경제 성장률이 평균 0.38%포인트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60대 고용률이 지난해 수준에서 변하지 않을 때를 가정한 것인데요. 이것은 2031년부터 2040년의 경제성장률이 매년 1.3%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된 것을 감안했을 때는 1.3%의 약 30%에 달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매년 경제성장률의 30% 정도를 깎아먹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실제 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100세 시대에 아직 은퇴는 이른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1차와는 다른 게 일을 하고 싶어하는 의지도 더 강하고 그리고 교육 수준도 높고. 요즘 최근 기술 IT 같은 기술 습득도 굉장히 높은 편이잖아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상당히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요. 통계청 5월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포함된 55세부터 79세 중에서 계속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대답한 비중이 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포함되기 전인 2012년에는 약 60%였는데요.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포함된 2023년에는 68.5%로 급증을 했습니다. 그리고 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특징을 한국은행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차 베이비부머 세대하고 다르게 경제력도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더 많아졌고요. 그다음에 노년의식도 과거에는 인생의 황혼기나 위기로 생각했는데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가치관도 상대적으로 자기는 젊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대인관계 같은 경우도 동호회나 모임을 통해서 더 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등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역량도 되고 의지도 강하신 분들인데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는데요. 한은도 경제성장률 하락을 최대한 저지하기 위한 분석을 내놨다고요?

[석병훈]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요.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성장률에 영향을 받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첫 번째는 정부 정책 지원으로 60대 고용률이 지난 10년간의 추세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는 전년 대비 연간 GDP 성장률이 0.24%포인트 감소한다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 것을 감안하지 않고 작년 수준으로 고용률이 유지될 경우에는 0.38% 감소하는데요. 그것보다는 경제성장률 감소가 줄어드는 것이고요. 마지막은 일본처럼 법제화를 해서 정년연장이나 고령층을 제공하는 것을 법으로 제정해서 60대 고용률을 일본처럼 급격히 증가시키는 경우에는 0.16%포인트만 성장률이 떨어져서 GDP 성장률 감소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앵커]

인구구조가 계속해서 역피라미드가 심화되는 만큼 이런 변화에 대해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주제 이야기 나눠보겠는데 영상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오늘도 명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최근에 자주 하고 있는데. 에르메스 버킨백 이야기도 지난주에 했었고요. 지금 명품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요?

[석병훈]

원래 명품은 통상 1년에 한 번 연말이나 연초에 가격을 인상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연말, 연초에 인상을 하던 것 외에 수시로 가격을 올리는 소위 말하는 N차 인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르메스와 구찌가 6월달에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더니 루이비통도 2일 일부 제품 가격을 5~6% 올렸습니다. 루이비통의 가격 인상 같은 경우는 연초인 2월에 이어서 5개월 만에 또 인상한 것입니다.

[앵커]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가벼워지는데 눈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명품들이 주로 결혼 예물로 많이 사용하시잖아요. 신혼부부들한테 그렇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겠어요?

[석병훈]

문제는 가방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들이 예물로 많이 사용하는 시계 같은 경우도 역시 가격의 N차 인상을 이어가고 있어서 신혼부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롤렉스, 대표적인 시계 명품 브랜드인데요. 롤렉스도 매년 새해에만 가격을 인상해 왔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에 일부 제품 가격을 8% 안팎으로 인상한 데 이어서 지난달에도 5%가량 가격을 또 인상했습니다.

[앵커]

일단 명품들이 관행적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인상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결국은 이렇게 수시로 인상을 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석병훈]

당연히 가격을 인상해도 명품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더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명품들이라는 것은 소위 경제학에서 사치재라고 해서 비싼 명품을 내가 소비해서 시계를 찬다든지 가방을 듦으로써 다른 사람보다 내가 우월적인 경제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소비를 하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명품을 공급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공급량을 줄이는 동시에 가격을 올려서 공급량을 줄여야만 중고품의 공급도 부족해져서 중고품의 가격도 높게 유지됩니다. 그래서 공급을 점점 줄이는 동시에 가격을 올려야지만 오히려 사치재 목적으로 명품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고품 가격도 높게 유지되고 신상품의 가격도 점점 올리고. 이런 식의 전략이 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명품 브랜드들의 이런 행보가 혹여나 다른 상품들의 가격, 다른 브랜드의 가격을 이끌어나가지 않을까, 견인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게요. 티웨이 항공기 바꿔치기 사건을 짚어보겠는데요. 피해 승객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석병훈]

지난달 13일에 운항 예정이었던 인천발 오사카행 항공기가 연료펌프 이상으로 출발이 11시간 이상이나 지연됐습니다. 그런데 이 해당 노선에 투입된 항공기가 원래는 같은 날 오전 11시 5분, 1시간 전이었죠. 출발 예정이었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행 항공기였던 것이 밝혀진 것이죠. 그래서 티웨이가 원래 이 항공기를 교체하지 않았다면 인천-오사카 노선 승객들 같은 경우 제 시간에 이착륙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입니다. 그래서 약 140명의 승객들이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지금 현재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당시 공황장애로 쓰러진 승객도 있었고 결국 출국을 포기한 승객들도 전체 인원의 3분의 2가량으로 파악됐는데 결국 항공사는 계속해서 기체결함 때문에 지연됐다고 주장하고 있죠?

[석병훈]

자그레브로 가야 할 항공기에서 기체결함이 발견됐는데요. 항공사 측 주장에 따르면 자그레브행 항공기는 현지 공항 사정상 운항 스케줄을 지연시키기가 어려워서 불가피하게 오사카행 항공기와 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고요. 오사카행 항공기로 교체한 다음에 원래 자그레브행 항공기를 한 2~3시간 안에 수리해서 출발을 시킬 계획이었으나 수리가 지체되면서 불가피하게 오사카행 항공기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승객들 입장에서는 유럽행 항공기 같은 경우는 오히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승객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야 될 경우에는 보상 규모가 더 커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은 오사카행 항공기로 바꿔치기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과거에도 이런 유사 사례로 소송이 이어지기도 했잖아요. 어땠습니까, 그때는?

[석병훈]

과거에 아시아나 항공이 똑같이 지연 출발에 의해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있었습니다. 2018년 1월에 시애틀-인천 운항편에 이용될 항공기가 기체결함이 발생하니까 더 가까운 거리인 인천-마닐라 운항편에 투입될 항공기를 대체 투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승객 269명이 소송을 했는데요. 승객들이 승소를 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앵커]

당시에는 법정에서 소송이 이어졌다가 승객들인 원고 측이 승소를 했잖아요. 그러면 이번에도 법정 다툼에서 어떤 관건이 있을 것 같은데 무엇이 있을까요?

[석병훈]

이번에도 승객 측의 주장은 이륙을 앞둔 여객기 운항이 취소되고 다른 노선에 투입됐기 때문에 원래 투입되기로 했던 여객기는 결함이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 여객기가 투입됐으면 승객들은 피해를 볼 일이 없었다라는 점. 그다음에 승객들의 손해를 피하려는 조치를 항공사가 다 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서 항공사의 책임이 인정돼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항공기 고장, 지연 운항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국토부도 대책 마련을 지시한 만큼 이런 유사한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뉴욕증시 살펴보겠습니다. S&P는 사상 첫 5500선을 돌파 마감했네요?

[석병훈]

가장 큰 이유는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최근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포럼에서 이런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한 것이 투심을 살리면서 3대 지수가 다 상승했는데요. 그리고 10년물 국채금리가 많이 떨어지다가 막판에 고용지표가 하나 발표됐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노동수요를 보여주는 구인건수가 5월 들어서 갑자기 또 반등을 했다, 예상 밖으로. 그래서 5월 구인건수가 814만 건으로 전월 대비 22만 1000건이 늘었는데 이게 전문가 전망치도 웃도는 수치로 발표돼서 제롬 파월 의장이 이날도 노동시장에서 고용 과열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여야 된다고 강조를 했는데, 아직도 이 수요가 꺾이지 않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부 국채금리 하락 폭을 만회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거 외에 다른 고용지표들은 노동시장의 과열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더 주목을 받으면서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을 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거시경제 지표들이 둔화해야 앞으로 금리가 인하될 수 있으니까 시장에서는 이 점을 주목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하는지 더 주목을 하는데, 주요 발언들이 무엇이 있었나요?

[석병훈]

가장 중요한 발언은 저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라는 평가, 이것을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하죠. 그래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것.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 이것을 상당히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동시장 관련된 언급도 했는데요. 노동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상당한 움직임이 있었다. 고용시장이 강하지만 적절하게 냉각되고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9월 금리인하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있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빨리 인하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재점화될 수 있고 너무 늦게 인하하면 경제에 불필요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인하 날짜는 말할 수 없다, 이런 원론적인 답변을 했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원론적인 답변보다는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시장이 더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은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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