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美 FDA,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도나네맙' 사용 승인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7. 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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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일라이릴리, 도나네맙 '청신호'

일라이릴리가 오랜 기다림 끝에 미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키순라 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될 이 약을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보이는 성인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도나네맙은 이날 승인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는데요.

지난해 임상시험 데이터가 충분치 못하다는 이유로 승인이 거부됐고, 지난 3월에도 갑작스럽게 승인이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FDA 외부 자문위원회가 완전 승인을 권고하면서 기대감읍 키웠고, 결국 당국으로부터 그린라이트를 받아내며 본격적인 신약 경쟁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게 됐습니다.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부문에서 젭바운드를 앞세워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양강 구도를 구축하며 큰 재미를 보고 있는데, 이번 승인으로 알츠하이머 신약까지 라인업에 추가하게 되면서 더욱 빠르게 몸집을 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넘게 오르면서 글로벌 시총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제약사로서는 세계 최대 공룡으로 시장 굳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 필리핀 졸리비푸즈, 컴포즈커피 지분 70% 3천300억 원 인수

외신이 주목한 우리 기업 소식도 살펴보죠.

국내 3위 저가 커피브랜드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맥도날드로 불리는 졸리비에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지분 70%를 우리 돈 3천300억 원에 넘기기로 했는데요.

졸리비 퓨즈는 6조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필리핀 대표 식품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5조 7천억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45% 급증할 만큼 큰손으로 꼽힙니다.

부산에서 시작된 컴포즈 커피는 한국에서 이디야와 메가커피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2022년 한 해 동안만 600개가 넘는 점포를 새롭게 개점해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확장세를 나타냈고, 현재 2천612개까지 몸집을 불리면서 졸리비의 눈에 들었습니다.

◇ MBK파트너스, 日 아리나민 제약 3조 원에 인수

그런가 하면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 MBK 파트너스는 일본 의약품 제조업체 아리나민 제약을 품기로 했습니다.

오늘(3일),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우리 돈 3조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아리나민제약은 일본 다케다약품공업의 자회사, 다케다 컨슈머 헬스케어가 전신으로, 3년 전 블랙스톤에 약 2조 원에 팔린 뒤 사명을 바꿨는데요.

비타민과 피로해소제로 잘 알려진 업체로, '아리나민' 비타민 약품은 국내에서도 '액티넘'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됩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헬스케어 기업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블랙스톤과 해당 분야에서만 조 단위 딜을 두 차례나 성사시켰는데요.

지난 4월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 1위 기업인 지오영을 인수하기 위해 블랙스톤과 1조 8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와 구강스캐너 솔루션 업체 메디트를 연달아 인수하는 등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 美, 인텔·퀄컴 등 對화웨이 수출 허가 8건 취소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올해 중국의 '통신 공룡' 화웨이에 대한 자국 기업의 상품 운송 라이선스를 여럿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 8건을 취소했는데, 여기에는 인텔과 퀄컴 등 대표 반도체 기업들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 정부가 중국의 기술 약진을 여전히 강력히 견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지난해 자국 업체가 만든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미국에 충격을 준 뒤, 최근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도 뛰어들며 중국 기술 굴기 선봉대 역할을 맡고 있고요. 

7년 연속 전 세계 특허출원 1위 자리까지 꿰차고 있습니다.

이런 사이 두 고래 싸움에 낀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의 셈법은 복잡해져만 가는데요.

계속되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최근 중국 역시 자국 주요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외국산 CPU 칩을 단계적으로 교체할 것을 지시하고, 3년 뒤까지 완전 퇴출을 명령하며 맞불을 놓고 있어 위태로운 줄타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 中 테무·쉬인 급성장에 항공화물운임 44% 급등

중국 '이커머스 공룡' 테무와 쉬인의 수출 물량 공세로 항공 운임이 크게 치솟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 하반기 원조 아마존까지 초저가 시장 진입을 예고하면서 항공화물 공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달 중국 남부와 미국 구간의 항공 운송가격은 1kg당 5.27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44%나 올랐는데, 업계는 테무와 쉬인의 급성장을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플랫폼의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운임 비용도 올랐다는 건데요.

항공 화물은 스마트폰 같은 고가 제품에만 한정돼 왔는데, 테무와 쉬인은 가릴 것 없이 저가 의류부터 값싼 가정용품을 배송할 때도 하늘길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일부 아시아 출발 노선에서는 화물 공간의 30% 이상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가 차지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연말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대목을 앞두고 높은 운임에도 하늘길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여기에 초저가 전략을 준비 중인 아마존까지 출격을 앞두고 있어 눈치싸움에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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