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은 시즌” 오타니·소토 제쳤다…지금 ML NO.1은 양키스 4992억원 ‘미친 거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낸다.”
3억6000만달러(약 4992억원) 거포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 그의 2024시즌은 반전드라마다. 3월 4경기서 타율 0.125 1타점 OPS 0.399, 4월 27경기서 타율 0.220 6홈런 17타점 OPS 0.811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별에 별 말이 다 나왔다. 작년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상 이후 히팅포인트에서 제대로 힘을 못 싣는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저지의 타격 그래프는 그 부상 이후 하락세였다.
마침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한 후안 소토(26)가 펄펄 날면서, 저지가 상대적으로 더 초라해졌다. 양키스 좌우쌍포의 시너지를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 그렇게 소토가 올 시즌을 완전히 망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런 저지가 반전드라마를 쓰기 시작한 건 5월 초였다. 사실 홈런페이스는 이전에도 나쁘지 않았는데, 애버리지가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5월 28경기서 타율 0.361 14홈런 27타점 OPS 1.397을 찍으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그리고 6월. 25경기서 타율 0.409 11홈런 37타점 OPS 1.378을 찍었다.
월간타율 4할을 때리면서, 저지가 결국 저지다운 모습을 완전히 찾았다. 2일까지 올 시즌 84경기서 301타수 95안타 타율 0.316 31홈런 82타점 65득점 출루율 0.436 장타율 0.708 OPS 1.144로 대폭주한다. 자연스럽게 소토는 물론이고 내셔널리그를 폭격 중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도 좋은 볼륨이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2위, 홈런 1위, 타점 1위, 득점 3위, 출루율 2위, 장타율 1위, OPS 1위, 최다안타 5위다. 팬그래프 기준 WAR 5.9로 아메리칸리그 2위, 조정득점생산력 214로 아메리칸리그 1위, 가중출루율 0.473으로 역시 아메리칸리그 1위다.
블리처리포트는 2일 현 시점 메이저리그 선수랭킹 1~25위를 매겼다. 양 리그 통합이다. 저지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오타니, 소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5위다.
블리처리포트는 “올 시즌 저지의 출발은 조금 걱정스러웠다. 4월27일까지 타율 0.178, OPS 0.674였다. 저지가 저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27홈런에 타율 0.385 출루율 0.496 장타율 0.885다. 엄밀히 따지면 58홈런 페이스지만, 3년만에 60홈런 시즌을 맞이할 현실적 가능성이 생겼다. 어떤 면에서 62홈런을 친 2022시즌보다 올해 훨씬 더 위험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저지는 괴물 같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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