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여파…과수 저온·병해충 피해 매년 확산
3년새 해충 종류 3배 증가

기후변화에 따른 농가 피해는 이제 상수와 같이 인식된다. 태풍·폭설 등 자연재해로 발생한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기온이 높아지거나 불규칙하게 변하며 발생하는 문제 또한 품목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과수농가는 매년 개화기마다 반복되는 저온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른 봄철 평년보다 높게 오른 기온에 일찍 만개한 꽃이 뒤이어 찾아온 꽃샘추위에 언피해를 입는 것이다.
실제로 올초 벌어진 ‘사과 대란’ 또한 지난해 4월 사과꽃 개화기가 평년에 비해 2주가량 당겨지며 저온피해가 나타난 것과 관련이 깊다.
전남·경남 지역에서 3월 상중순 일찍 핀 매실꽃이 이후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얼어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 피해가 발생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올해에도 배는 2∼9일, 사과는 2∼7일, 복숭아는 4∼11일 정도 평년에 비해 만개기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각종 병해충 또한 기후변화로 빠르게 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과수에 피해를 주는 갈색날개매미충·썩덩나무노린재 등을 포함해 국내에 대규모로 발생했거나 발생 가능성이 있는 해충 종류가 최근 3년 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기후온난화로 개화기가 앞당겨지고 서리 발생 기간이 길어지면서 봄철 저온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농진청이 제공하는 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으로 사전에 서리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온풍기와 살수시스템, 방상팬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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