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차기 영국총리로 지목받는 노동당 대표 ‘키어 스타머’

경기일보 2024. 7. 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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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은 영국이 총선을 치르는 날이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 당수이자 현 총리인 리시 수낵, 노동당 당수인 키어 스타머가 마지막 TV 토론을 벌였다.

그렇다면 영국의 차기 총리로 예상되는 스타머는 어떤 인물인가.

브렉시트 이후 오랫동안 지속돼온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영국 국민의 불만이 매우 커져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누가 총리 자리에 오르든 쉽지 않은 미래와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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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주 영국 유학생

7월4일은 영국이 총선을 치르는 날이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 당수이자 현 총리인 리시 수낵, 노동당 당수인 키어 스타머가 마지막 TV 토론을 벌였다. 두 당수의 토론에 대한 영국의 여론은 매우 비관적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서로 물고 뜯는 데 정신이 없었고 공약이 빈약해 토론 내용이 매우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다. 한 청중이 내뱉은 “당신들이 정말로 우리가 가진 최선의 선택인가(Are you two really the best choice we’ve got?)”라는 질문이 모든 사람의 박수를 받았을 정도이니 말이다.

토론에서는 경제와 세금, 이민정책에 대한 주제가 주로 다뤄졌다. 수낵은 여전히 불법적으로 입국한 난민과 이주민들을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모두 르완다로 보내겠다는 ‘르완다 정책’이 국가에 큰 도움이 될 정책일 것이라 주장하며 스타머를 공격했다. 스타머는 수낵의 공격에 종종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워하기까지 했다. 그의 믿음직스럽지 못한 토론에서의 행동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 이후 계속돼온 경기 침체에 국민은 여전히 변화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엄청난 반전이 있지 않은 이상 노동당의 승리는 이번 총선에서 불 보듯 뻔한 것이다.

그렇다면 영국의 차기 총리로 예상되는 스타머는 어떤 인물인가. 61세의 스타머는 기술자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동계급 출신이다. 그는 리즈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민법을 공부했다. 이후 인권변호사로 일하다 왕립검찰청장을 지냈고 당시 영국 사회의 고질적인 인종차별로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스티븐 로렌스 살인사건’을 맡아 해결함으로써 2014년 기사작위를 받기도 했다. 2015년 하원 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으며 2020년 노동당의 리더가 됐다.

스타머의 공약은 크게 다섯 가지다. 에너지, 경제, 국민건강서비스(NHS), 범죄, 그리고 평등한 기회다. 노동당이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에너지다. 그는 국가가 공공으로 운영하는 에너지 기업을 만들어 더욱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사용하게끔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더 이상의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막겠다는 공약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평등한 기회와 범죄율의 반 토막을 선언했다.

짧은 유세 기간으로 두 후보 모두 공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과정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브렉시트 이후 오랫동안 지속돼온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영국 국민의 불만이 매우 커져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누가 총리 자리에 오르든 쉽지 않은 미래와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는 영국 총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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