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착하기는 한데, 답답”… 개딸들, 운영위 진행 비난

김태준 기자 2024. 7. 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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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카페에 “정청래 안 봤어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대화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팬클럽인 ‘재명이네마을’ 온라인 카페에 2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박찬대 의원님, 정청래 의원님의 법사위 진행 안 보셨습니까? 제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세요” 같은 글이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대통령실 인사들이 출석한 가운데 운영위 전체 회의를 진행했다. 이 전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법사위원장인 정 의원의 법사위 회의 진행과 비교하면서 박 원내대표가 정부·여당 측 인사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전날 운영위 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의사 진행을 문제 삼는 여당 의원을 향해 “퇴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퇴장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게는 “입 닫아라”는 말을 했다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자, 배 의원에게 “기분이 많이 언짢으셨다면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반면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지난달 21일 민주당이 단독 소집한 법사위의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증인들을 수시로 퇴장시켰다. “가훈이 정직하지 말자인가” “다양하게 예의 없고, 다양하게 모르나” “일부러 기억 안 나게 뇌의 흐름을 조작하지 말라”면서 증인들에게 모욕감을 주기도 했다. 이런 일방적인 회의 진행과 고압적인 태도가 비판받았지만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는 칭찬을 들었다.

친명 지지자들은 온라인 카페에서 박 원내대표를 정 의원과 비교하며 “박찬대, 착하기는 한대…”라거나 “박차는데 답답하네” 같은 글을 남겼다. 그러자 카페 운영진은 “비판을 넘어 과도한 비난 하시는 분들 자중해 주시기 바란다”는 공지를 올렸다. 박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 글을 내리거나, 글쓴이에게 활동 정지 조치를 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도 온건파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매운맛’을 원하는 강성 지지층 입장에선 정청래 의원과 비교할 때 성에 차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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