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죄악으로 지목한 '일본 제일은행 지폐' 공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가 저지른 15개 죄악 중 하나로 지목한 '일본 제일은행권' 지폐 10여 종이 공개됐습니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상현 이사는 서울 청담동에서 1902년부터 1909년 일본 제일은행이 발행한 화폐 12종의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이상현 이사는 견본 형태가 아닌 실제로 사용된 통용권 12종을 한 번에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1902년 처음 발행된 지폐에는 당시 제일은행 소유자였던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모습이 담겼는데,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이 이사는 122년 만에 일본 최고액권에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다시 등장한 것은 우리에게 아픈 역사의 기억을 되새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이 일상화된 지금, 새로 바뀐 일본 최고액권 속 인물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 사람인지는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상현 이사는 북한 정부가 안중근 탄생 125주년을 기념해 발행한 우표 등을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기증하고, 부친인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유묵 '일통청화공'을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탁하기도 했습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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