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거센 비바람…향후 장마 전망?

이정훈 2024. 7. 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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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듯 올 장마가 초반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굵은 장대비가 쏟아졌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장맛비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날이 저물며 빗줄기가 잦아들었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도 장맛비는 주춤한 곳이 많습니다.

비구름이 예상보다 빨리 북쪽으로 물러갔기 때문인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비구름의 이동 모습을 볼 수 있는 레이더 영상입니다.

동서로 긴 구름대가 낮 동안 남부부터 중부까지 훑고 저녁에는 북한으로 올라갔는데요.

약 2시간 전부터는 서쪽 내륙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비구름이 발달하는 모습입니다.

아직은 시간당 5mm 정도로 빗줄기가 강하진 않은데요.

이 비구름이 점차 발달하면서 밤사이 대부분 지역에 비를 뿌릴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밤사이엔 어느 지역에 비가 집중될까요?

[기자]

네, 밤사이 가장 주의해야 할 지역은 호남지방입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비구름의 이동 모습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남북으로 긴 구름대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훑고 지나갈 거로 보이는데요.

붉게 보이는 호남지방에 특히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이 지역에는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광주, 전남 지역이 30에서 최고 100mm 이상이고요,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청 일부 지역에도 10에서 6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앵커]

비도 비지만, 앞서 기사에서 본 것처럼 올 장마 기간에는 유난히 바람이 강한 것 같습니다.

원인이 뭔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제주뿐만 아니라 내륙 지역에서도 바람이 상당히 강했는데요.

현재 일기도를 보겠습니다.

흰 선이 기압이 같은 곳을 이은 등압선인데요.

한반도 서쪽에 원 모양으로 선이 몰린 곳 보이시죠.

이곳 중심이 이번에 비구름을 몰고 온 발달한 저기압입니다.

보통 장마는 정체전선이 머물면서 비를 뿌리는 거로 알고 계실 텐데요.

올해는 유독 이렇게 발달한 저기압이 장맛비를 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기압이 소형 태풍급으로 발달하면서 주변의 기압 차이가 벌어졌고요.

그러면서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을 몰고 온 겁니다.

지금도 초록색으로 보이는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고요.

제주 일부 지역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밤사이에도 시설물 피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이후의 장맛비 전망도 궁금합니다.

기상청 예보로는 계속 비가 온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우선 이번 비는 내일 낮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비구름이 중부와 남부를 오가며 자주 비를 뿌리겠는데요.

우선 목요일인 모레 오전에 전남 지역부터 다시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금요일까지는 주로 충청과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릴 거로 보입니다.

이후 상황은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비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까지, 그러니까 일주일 내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온다는 소식인데요.

기상청 설명으론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소강 상태를 보일 때도 있겠지만, 상세한 예보는 날짜가 다가오면 제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확한 예보는 하루 이틀 전에 다시 확인하라는 얘긴데요.

물론 현대 과학으로도 사흘 이후의 비 예보는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특히 지금의 장마 시기에는 오늘 내일 예보는 신뢰도가 높지만, 모레 예보부터는 신뢰도가 급격히 낮아집니다.

예측의 정확도의 문제라기보다는 소위 카오스라고 알려진 대기의 불안정한 특성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불확실성을 일단 다 비 온다고 예보하고 날짜가 다가오면 수정하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게 바람직한 방법일지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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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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