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러 가는 길에 참변”…할 말 잃은 유가족과 동료들
[앵커]
빈소를 지키고 있는 사망자의 유가족과 동료들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그야 말로 망연자실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청 청사운영1팀장 김인병 씨.
저녁식사를 하고 야근을 하러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김윤병/고 김인병 씨 유족 :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고 제가 너무 또 우리 형제들 중에서 왜 하필이면 동생이 먼저 가야 되는지 …."]
중학교 2학년때 뺑소니 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지만, 세무 공무원으로 합격해 체납 세금을 징수하며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었습니다.
[김윤병/고 김인병 씨 유족 : "토요일은 토요일대로, 휴일은 휴일대로 너무 바쁘다고 그랬어요. 그러면서도 자기가 맡은 일이니까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어요."]
4년 전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윤 모 씨.
야근을 마치고 동료들과 식사를 한 뒤 헤어지는 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 윤 모 씨 유족/음성변조 : "(연락을 받고) 저희도 설마 설마 했는데 일이 이렇게…. 흠 잡을 데 하나 없고, 나무랄 데 하나 없고…."]
[고 윤 모 씨 동료/음성변조 : "책임감이 강하고 열심히 하던 직원이고. 앞길이 굉장히 좀 저희가 기대를 했던 그런 직원이었는데 저희도, 이렇게 황망하게 가게 돼서 굉장히 안타깝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동료 사이였던 한 시중은행 직원 4명도 있었습니다.
승진을 축하하는 모임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고 박 모 씨 동료/음성변조 : "승진하고 이제 아마 축하하는 자리였을 거예요. 그 자리가 거의 헤어지기 전에 다 모이는 자리."]
믿을 수 없는 황망한 죽음에 유족들과 동료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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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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