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알리글로’ 美 출시 준비 박차… 현지 대형 PBM과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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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첫 한국산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가 출하를 앞두고 현지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GC녹십자는 미국 내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Pharmacy Benefit Manager)와 알리글로의 처방집(Formulary)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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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M 통한 처방집 등재로 사보험 가입자 80% 확보 목표
‘오창공장→미국’ 이르면 다음 주 첫 출하 전망
보험사·PBM·전문약국·유통사 등 수직통합채널 계약 추진
올해 알리글로 현지 매출 693억 예상… 매년 50% 성장
GC녹십자는 미국 내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Pharmacy Benefit Manager)와 알리글로의 처방집(Formulary)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외에 3~5개 PBM과 계약을 추진 중인 상황으로 미국 사보험 가입자 약 80%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알리글로는 작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다.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 불리는 1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정맥투여 방식으로 사용된다. 품목허가 이후 미국법인(GC바이오파마USA)을 중심으로 PBM 계약 협상과 전문약국 확보 등 상업화 준비에 매진해왔다.
PBM은 사보험 처방약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다. PBM을 통한 처방집 등재는 미국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의약품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수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약국은 미국에서 의약품 핵심 유통채널로 여겨진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미국 내 첫 출하를 앞두고 보험사와 PBM, 전문약국, 유통사 등을 아우르는 수직통합채널 계약을 체결해 미국 사보험 가입자 약 8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에는 FDA로부터 알리글로 출하 승인을 받았다. 현재 오창공장에서는 1차 출하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첫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첫 출하 물량은 미국 내 물류창고와 유통업체를 거쳐 전문약국에 전달되고 이달 중순부터 실질적인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GC녹십자는 보고 있다.
미국 내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6조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10.9%씩 성장해왔다. GC녹십자는 올해 약 693억 원(5000만 달러) 규모 매출 실적을 달성하고 매년 50% 이상 성장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PBM 계약은 알리글로를 필요로 하는 환자 모두에게 큰 진전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 내 PBM, 전문약국, 유통사 등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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