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안전사고 느는데 구명조끼 착용은 예외?
[KBS 광주] [앵커]
해양레저로 갯바위 낚시가 인기를 끌면서, 안전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지만 갯바위 낚시의 경우 이를 강제할 근거가 없어 지자체가 애를 먹고 있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경 구조정이 갯바위 주변을 수색합니다.
지난달 26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다 실종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갯바위 낚시가 인기를 끌면서 안전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갯바위와 방파제 등 연안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3백 29명.
이 가운데 69%, 2백 29명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갯바위는 가파른 경사에 표면이 미끄러워서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구명조끼 의무 착용 규정은 없는 상황입니다.
여수시 등 일부 지자체가 행정고시를 통해 갯바위 낚시객의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려 했지만 제동이 걸렸습니다.
행정고시가 상위법에 저촉된다는 민원이 제기된 겁니다.
이에 대해 법제처는 낚시어선 안에서만 승객으로 볼 수 있는 만큼, 갯바위에서 구명조끼 의무 착용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갯바위에 내려서까지는 사실 승객으로 볼 수 없다는 게 해석이었고..."]
이로 인해 통영과 거제 등 일부 자치단체는 구명조끼 의무 착용 고시를 해제했지만, 여수시는 이런 사실도 알지 못합니다.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법제처 해석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전문가들은 갯바위 낚시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법 개정을 통해 안전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시청역 사고가 지핀 ‘노인 운전자’ 논란…면허 반납률 ‘시 〉 군’
- “튕겨나간 승객 천장 뚫어”…아수라장 된 스페인 여객기 [이런뉴스]
- 해병대원 특검법 상정·필리버스터 돌입…국회 상황은?
- “위헌·위법·보복·방탄·사법방해 탄핵”…검찰총장 강력 반발
- “자고 일어나니 동생 죽었다” 신고…2년 뒤 밝혀진 범인
- [크랩] “고민도 안 됐죠…” 괴한 때려잡은 한인 태권도 가족 직접 인터뷰해 봄
- “여청강력팀 사건인데…비겁하게 숨어” 여청수사팀 입장 발표 [이런뉴스]
- 1년된 신축 건물이 ‘기우뚱’…마트 대 구청의 갈등
- 초속 26m 강풍에 ‘무너지고 떨어지고’…하늘길도 차질
- 이제 K-POP은 여기서…K-POP 전문공연장 ‘서울아레나’ 본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