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소동’ 중학교 교사들 “교장·교감 바꿔달라”

백미선 2024. 7. 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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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광주의 한 중학생이 벌인 흉기 소동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학교의 교사들이 교장과 교감 선생님을 교체해달라며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중학교입니다.

지난달 27일 이 학교 3학년 남학생이 문구용 칼을 들고 교사와 학생을 위협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튿날에야 학부모 신고로 경찰 조사가 이뤄졌지만 피해 교사와 학생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했습니다.

교사단체가 시교육청에 민원 신고서를 제출합니다.

흉기 소동이 벌어진 중학교의 교장과 교감을 교체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사건을 알렸는데도 학교장이 경찰에 신고하지도 즉시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은데다 피해 교사 보호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점심시간에 외부인을 학교에 들여 학생들과 종교행사를 한 것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교감에 대해선 학생 생활 지도에 소극적이었고, 서류 업무에 치중해 교사들을 괴롭혔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학교 선생님 27명 가운데 25명이 서명했는데 교사 단체는 교권침해 방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선화/전교조 광주지부 사무처장 : "선생님들도 신체적으로 위협을 겪는 상황들이 꽤 있으셨고 학생들도 같이 위협을 겪었지 않았겠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달라고 같이 만들자라고 제안을 선생님들은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주장에 학교장은 교사보호 조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교권침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교장과 교감 인사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 뒤 추가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화면제공:광주교사노조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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